미 교통안전위원회(NTSB)는 23일 지난 96년 뉴욕 근처에서 공중 폭발해 230명을 몰사시킨 TWA 보잉기 참사의 원인을 ‘중앙 연료탱크 폭발’로 결론 지으면서 이를 계기로 민항기 설계 및 점검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NTSB의 제임스 홀 위원장 등은 이날 지난 4년여 계속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미국 항공사 소속 모든 항공기의 배선을 개선하기 위한 장단기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연방항공국(FAA)과 보잉사에 건의했다.
이날 NTSB가 낸 보고서는 향후 TWA와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즉각적이고 충분히 비용이 투입되는 연료공급 시스템 설계 변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조치는 비단 연료공급 시스템 뿐만이 아닌 민항기의 다른 모든 주요 시스템에도 적용돼야 한다고 NTSB는 강조했다.
보고서는 항공기 제조업계의 기본적인 설계 원칙과 납득할만한 안전 수준을 보장할 수 있는 통계확보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NTSB의 버나드 로앱 항공안전국장은 "지금의 항공기 배선점검 관행이 특히 노후기종 전기배선의 안전성을 보장하는데 적절하지 않다"면서 FAA와 보잉사가 지금처럼 점검을 할 경우 항공기 화재를 촉발시킬 가능성이 있는 원인들을 제대로 체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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