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기업들이 스톡옵션을 회계에 반영하지 않은 채 영업이익을 크게 부풀려온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은행인 ‘베어 스턴스’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대 기업의 99년 영업실적에 스톡옵션을 비용부문으로 반영, 집계한 결과 4분의 1에 가까운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10% 이상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톡옵션이 과다하게 집행돼 영업이익이 절반 이상 줄어든 기업도 21개사에 달했으며 심지어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되는 회사도 12곳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38%의 순익감소를 기록한 의료서비스 분야가 이익감소분이 가장 높았으며 컴퓨터 네트워크 업종이 24%로 뒤를 이었다. 소비자 서비스와 통신장비 업종도 이익 감소폭이 각각 21%와 1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톡옵션으로 인한 순익 감소비율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옵션행사로 인해 S&P 500대 기업의 순익이 줄어든 비율은 97년 3%에서 98년과 99년에는 각각 4%와 6%로 늘어났다. 순익이 10% 이상 부풀려진 기업 숫자도 97년 61개사, 98년 79개사에서 지난해는 122개사로 크게 확대됐다.
이번 조사결과 지난 3년간 S&P 500 기업의 연간평균 순익 증가율은 11%에서 9%로 낮아지며 영업이익 증가 역시 12%에서 10%로 하향 조정된다.
이처럼 기업들의 순익 부풀리기가 가능한 것은 회계기준이 느슨하기 때문. 지난 94년 미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는 스톡옵션 행사비용을 보상비용 항목으로 기업결산에 반영토록 권고했을 뿐 의무화하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투자자들이 중시하는 영업이익이나 순익 등에 스톡옵션 비용을 반영하지 않은 채 각주로 이를 처리해왔다. 지난해 S&P 500대 기업가운데 스톡옵션 비용을 결산에 반영한 기업은 보잉과 윈-딕시 2개사에 그쳤을 정도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