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지율 올릴 절호의 기회이자 실수할 경우 베일수 있는
▶ ’무주공산’ 1백여 선거인단 향방에 결정적 영향
판세가 거의 백중세인 상황에서 펼쳐진 2차 대통령후보 TV토론회는 민주, 공화 양당 후보들 모두에게 낙마의 위험이 따르는 부담스런 도전인 동시에 대세를 장악할수 있는 천금같은 기회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누구를 벨지 모르는 양날의 칼인 셈이다.
2차 토론회가 열리기 하루전에 발표된 CBS와 워싱턴포스트의 공동여론조사에 따르면 대선전의 판세는 43%-42%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1주일전까지만 해도 열세에 놓인 ‘언더독’이었던 조지 W. 부시 공화당대통령후보가 1차 토론회에서 민주당의 맞수인 앨 고어의 ‘오버액션’에 힘입어 판세를 역전시키는데 성공했으나 아직도 대부분의 지지도 차이는 오차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일 MSNBC가 발표한 양 후보의 투표인단 확보예상치는 242명을 자신의 영향권내에 묶어둔 고어가 188명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되는 부시를 앞지른 상황이지만 남은 108명의 향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2차 토론회는 최종지지후보에 대한 판단을 유보중인 유권자들의 표심을 움직일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유권자들이나 후보들 모두에게 1차 토론회는 서전에 해당한다. 첫 번째 토론회에서 나온 지적사항들은 2차 토론회를 어떻게 치루느냐에 따라 단순실수로 넘어갈수도 있지만 결점으로 굳어질수도 있다. 어느 후보건 동일한 실수를 반복했다간 선거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만회하기 힘든 결정타를 먹기 십상이라는 결론이다.
부시는 1차 토론에서 어눌한 말솜씨로 시종 수세에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의 오버액션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행운을 누렸다. 자력에 의한 도약이 아니라 상대의 실책에 편승한 반사이익을 얻은 셈이다. 그러나 2차 토론에서 자력으로 무엇인가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그가 취한 반사이익은 사라지고 만다.
고어는 토론회를 통해 상습적 각색꾼이자 신선감이 없은 정치꾼이라는 인상을 불식시켜야 한다. 유권자들에게 기본적인 신뢰감을 주지 못한다면 아무리 수치를 자유자재로 끌어대고 조리있는 말솜씨를 선보인다 해도 표심을 잡을수 없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