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선책 논의... 격년제, 전담기구등 거론
‘새 천년을 맞아 처음 열렸던 오렌지카운티 한인축제는 비록 무리없이 진행됐지만 준비기간의 부족으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24일 오후 7시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 사무실에서 한인축제의 성과를 조명해 보기 위해 열린 축제집행위원회 모임 참석자들이 내린 결론이다.
위원회 관계자들은 이날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한인축제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축제의 기틀을 마련할 목적으로 자리를 함께 했다. 모임에는 김태수, 웬디 유, 이흥재, 조의원, 권석대, 김준상씨등 축제준비에 관여했던 사람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전반적인 축제의 진행, 축제가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격의 없이 의견을 교환했으며 각론으로 들어가 씨름대회, 올스타쇼, 퍼레이드, 직장대항노래 및 장기대회등 행사 종목을 하나 하나 열거하며 미비했던 대목을 진지한 모습으로 집고 넘어갔다.
참석자들은 축제장 선정이 늦어지는 바람에 준비가 부족했고 이와 함께 홍보가 제대로 안돼 축제가 많은 개선의 여지를 남겼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축제장소 및 개최시기 변경, 축제행사 내용에 변화추구등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또한 축제만을 전담하기 위해 집행위원회가 상공회의소와 관계 없이 독립단체로 활동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을 때는 서로 다른 의견으로 참석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축제장소 변경에 대해 이흥재씨는 "축제 개최의 목적에는 한인상권의 성장이 포함되어 있다. 축제 장소를 다른 곳으로 바꾸는 것은 축제 개최의 의미를 반감시키는 것이어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축제는 한인상가에서 치러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준상씨는 "장소선정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축제를 격년제로 치르는 것을 고려해 볼 수도 있다"고 말했으며 이에 대해 김태수씨는 "격년제로 축제를 치르는 것은 축제의 존재마저 위태롭게 하는 것이어서 격년제 개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대했다.
참석자들은 축제의 또 다른 목적이 주류사회와 자라나는 한인 2세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것임을 중시, "한국에서 이름 있는 전통무용단을 초청, 참석자들에게 한국 전통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것이 좋겠다"라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이들은 개막식의 분위기가 썰렁했던 것을 인정,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모임에서 개진됐던 참석자들의 모든 의견들은 성공적인 축제의 진행을 위해 바람직한 것들 뿐이었다. 다만 의견들이 실천에 옮겨져 가시적인 결실을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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