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새 2배... 500만달러 이상도 100만 육박
미국 역사상 최장기를 기록하고 있는 호경기 덕택에 백만장자가 급증하고 있다.
뉴욕에 본부가 있는 시장조사 회사인 ‘스펙트럼 그룹’(Spectrum Group)에 따르면 지난해 현재 미국에는 전국적으로 720만명의 백만장자가 있다. 이 같은 수치는 5년전의 200%에 달하는 규모다.
부유층 안에서도 더 상층부로 올라갈수록 부자의 양적 팽창은 더욱 두드러져 1994년에는 투자 가능 자산을 500만달러 이상 가진 사람들이 9만 가구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100만 가구를 눈앞에 두고 있는 수준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처럼 투자가능 자산을 500만달러 이상 갖고 있는 사람들이 2004년에는 400만 가구로 급팽창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급증하는 백만장자 인구층에 급속히 합류하는 사람들이 바로 베이붐 세대들이다. 이들은 장기간 계속되는 호경기와 증권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속속 백만장자의 대열에 끼어 들고 있는데 내년부터 이들이 55세가 되기 시작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경제분석가들에 따르면 이 나이에 이르면 재산이 급격히 불어나기 때문이다.
백만장자들이 많아지면서 증권회사나 투자신탁회사들의 마케팅 전략도 바뀌고 있다. 예전에는 부유층으로부터 중산층에 이르기까지 고객을 잡기 위한 그물을 넓게 펼쳤으나 요즘에는 백만장자만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주력하는 등 마케팅 전략을 근본적으로 수정하고 있다는 얘기다.
증권브로커들로서는 10만달러를 가진 손님에게 서비스를 하는 것이나 100만달러를 가진 손님에게 서비를 하는 것이나 같은 시간과 에너지가 들어가기 때문에 100만달러 이상을 가진 손님만을 상대로 보다 철저히 서비스를 해주는 것이 스스로의 소득 증가를 위한 지름길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실제로 많은 투신사나 증권사가 백만장자 이상을 집중 공략한다는 식으로 마케팅 전략을 바꾸고 있다.
한편 이같은 백만장자의 대거 출현이 곧 빈부차의 심화를 얘기하지만 않는다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으나 사실은 바로 그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
오늘날 미국사회는 부유층 18%(1,840만 가구)와 비부유층 82%(8,360만 가구)로 이뤄져 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부유층의 정의는 연소득이 10만달러를 넘거나 1차적 주거지를 제외한 순자산이 50만달러를 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전체 인구의 5분의 1에도 못미치는 부유층이 전체 미국민이 가진 투자가능 자산의 80%(14조6,000억달러)나 소유하고 있고 비부유층의 소유는 20%(3조5,000억달러)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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