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의 회장이었던 류당열목사가 재임시절 수십만달러에 달하는 예산을 집행하면서 재정비리를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돼 교계에 파문이 일고 있다.
2000년도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김경서) 현 회장단은 6일 오전10시 가든스윗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류당열목사가 재임기간중 33만9,000달러를 집행한 것에 대해 단돈 5달러짜리의 영수증도 제출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올해 1월 총회시 납입된 총대비 5,550달러를 새 회장단에게 인계하지 않았고, 작년 10월 부흥회를 통해 교협 회관건립기금으로 모금된 약정헌금 11만7,000달러를 교협에 일체 보고도 하지 않은채 기독회관이라는 사조직 단체를 만들어 그쪽으로 입금시킨 재정비리가 최근 발견됐다"고 밝혔다.
회장단은 "지난 10개월동안 계속 류목사에게 관련서류와 성의있는 답변을 요구했으나 이 해가 다 가는데도 소식이 없다"고 말하고 "당시 회관건축헌금을 약정한 사람들이 아직도 류목사에게 헌금을 보내고 있고 류목사는 지금까지도 교협의 이름과 수많은 직함을 남용해 활동하면서 교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이를 막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 교회와 성도들의 주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회장단은 또한 "교협 30년 역사에 이렇게 큰 비리는 없었다"며 "교협은 통상적으로 연간 7-10만달러 이내에서 활동해왔는데 33만9천달러란 예산은 엄청난 규모여서 이 부분에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류목사가 한국의 기독교계와 연관된 사업도 많이 해왔기 때문에 한국교계에서도 이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에 대해 류당열목사는 "예산 33만9천달러중 23만여달러는 터키 지진피해지로 보내는 의약품들로 미국 제약회사와 병원들로부터 기증받은 것이며 실제 집행액은 8만여달러였다"고 주장하고 "총대비는 5,500달러가 아니라 4,100달러를 받았는데 전년도 부채가 1만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이를 갚는데 사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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