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냐, 고어냐?’ 월스트릿이 대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주가의 등락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공화당의 조지 W. 부시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다우존스지수가 2주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1900년이래 공화당이 13번 선거에서 승리했을 때 다우지수가 평균 2.6% 올랐던 반면 민주당이 12번 승리했을 때 다우지수는 평균 0.1% 하락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제분석가들은 두 후보 모두 급격한 변화를 추구하지 않아 누가 대통령이 되든 주가가 급격한 상승세나 하락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집권의 향방에 따라 조세와 지출, 예산집행 등에 차이를 보이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월스트릿은 어느 당도 백악관, 상원, 하원 등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는 것을 원치 않는 분위기이다. 공화, 민주 양당이 균형을 이뤄야 상호간에 견제를 통해 과도한 세금감면이나 지출 등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대통령 선거의 4가지 시나리오를 내놓고 이에 따른 주식시장의 향방을 점치고 있다.
◆부시가 승리하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할 경우
보잉이나 노드롭등 방위산업 분야의 주식이 급상승세를 타고 필립모리스, R.J 레이놀즈등 담배회사의 주식도 상승세가 예상된다. 증시는 부시가 국방예산을 늘리고 담배회사들의 법정소송을 빨리 끝내 줄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마이크로 소프트사도 공화당이 집권하면 분할되지 않으리라는 희망으로 상승세를 탈 것이고 제약회사의 주식 역시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다.
◆부시가 승리하고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할 경우
방위산업, 담배회사 주식이 완만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으로 보면 의회에서 양당이 균형을 이룰 때 담배, 텔레콤, 제약, 주류, 전기 등에 이득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고어가 승리하고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할 경우
충격을 받은 증시에 매도세가 줄을 이을 것이다. 특히 파이저,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큅, 머크, 엘리 릴리등 제약주의 폭락세가 예상된다. 고어는 이들 제약회사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고어가 비난하는 HMO, 담배, 원유회사 주가도 하락세가 예상된다. 반면 테라 텍, IT그룹 같은 환경회사들은 고어의 환경보호 정책으로 상승세가 예상된다.
◆고어가 승리하고 공화당이 최소 상하원 가운데 한쪽에서 우위를 점할 경우 공화당 의원들이 고어의 정책에 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제약, 담배, 원유회사의 주식이 급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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