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후인물이냐, 아니면 단순 공범이냐.’
샌버나디노카운티 셰리프국이 이정복씨 살해용의자로 의붓아들 김대성군등 3명을 체포했는데도 불구 또다른 용의자 1∼3명을 추가로 수사중이라고 밝혀 이들의 역할과 김군과의 관계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셰리프국이 쫓고있는 다른 용의자들에 대해 특히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은 지금까지 경찰과 주변사람들이 전하는 사건내용들 가운데 몇가지 풀리지 않는 의문점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우선 사건동기 부분. 김군의 기소를 맡고 있는 마이클 리버티 검사는 "살인의 동기는 돈이 아니었다"라고 말해 ‘돈을 목적으로 한 강도살인’ 가능성을 고려 대상에서 아예 배제시켰다.
부자갈등이 동기였을 가능성도 아직까지는 설득력이 부족하다. 숨진 이씨는 비록 의붓아들이기는 하지만 10여년동안 김군을 친자식처럼 키워왔다. 비록 갱문제때문에 속을 썩이고 갈등을 겪기도 했지만 김군이 친구들을 시켜 계획적으로 살인을 사주할 만큼의 원한을 품었으리라고는 믿어지지 않는다. 즉 갈등은 있었지만 살인청부를 할만한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특정직업이 없는 19세 청소년이 어떻게 수천달러의 돈을 마련해 친구들에게 주면서 살인을 청부했는지도 의문이다. 수백달러도 아니고 수천달러라면 분명히 김군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돈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씨 유가족들이 사건이후 김군이 평소 알고 지내던 갱단원들에 대해 두려움을 표시한 것도 뭔가 체포된 3명외에 다른인물이 주변에 있을 것이라는 추론을 가능케 한다.
사건이후 보여준 김군의 행동 역시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다. 사건후 체포되기 전까지 보여준 행동은 도저히 10대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침착하고 대담했다. 상식적으로 19세정도의 나이라면 자신이 저지른 일 때문에 정신적으로 상당한 압박을 받았을텐데 김군은 사건이 발생한 다음날 집앞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사건의 간략한 정황을 설명하는등 너무 태연하게 행동했다. 작년 6월 발생한 염승철군 모녀살해 사건의 경우 염군은 곧바로 부모의 벤츠 승용차를 몰고 라스베가스로 도주했었다.
셰리프국은 김군등 3명의 용의자로부터 상당한 내용의 진술을 받아냈을 것이 확실하지만 입을 굳게 다문채 ‘계속 수사중’이라는 말만 되풀이 하고있다. 이 사건의 전말을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을 경찰이 침묵속에 그동안 진행해 온 수사의 강도를 늦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볼 때 머지않아 또다른 각도의 수사결과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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