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스닥 2,500선’
▶ 바닥인줄 알고 대거 매입
뉴욕증시의 나스닥 지수가 올해 최고치의 절반 수준으로 폭락하면서 심리적인 마지노선인 2500선까지 떨어져 일부 한인 투자가들은 거의 자포자기 상태에까지 빠졌다.
한인들이 선호하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0일 기업들의 수익감소와 미경제의 불확실성에 겹쳐 PC생산업체인 게이트웨이사의 수익저조 예상발표 영향으로 108.95포인트(4.02%) 폭락, 연중 최저치인 2,597.98을 기록했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1년6개월전인 작년 4월의 2,500대선으로 후퇴한 것으로 99년 1월에 기록했던 2,200대선으로까지 폭락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투자가들 사이에 팽배해 증권사 마다 매입주문은 거의 없고 강한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한인타운의 증권사들은 주식을 매입하는 투자가들을 찾아보기 힘들고 빚으로 무리하게 주식에 투자해 ‘마진콜’을 해결하기 위해 허덕이는 한인들이 각 증권사마다 하루 10여명이 넘고 있으며, 빚을 갚지 못해 보유주식을 강제 처분당하는 한인들도 이번 주들어 부쩍 늘고 있다.
한미증권 이무호사장은 "지난73년 유가파동 이후 이렇게 큰 폭으로 주식이 떨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며 "나스닥 지수가 어느선까지 떨어질지 현재로서는 예측을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온라인으로 데이 트레이딩을 하고 있는 한인들은 대통령 선거가 끝난후 2,700-2,800선까지 하락세를 보이자 이제는 더 이상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폭락한 기술주들을 대거 구입했다가 손실을 입고 있다.
부동산업에 종사하면서 사무실에서 데이 트레이딩을 하고 있는 50대의 김모씨는 "주가가 너무 떨어져 있어 팔지도 못하고 이제는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컴퓨터 스크린만 보고 있다" 며 "그래도 아직까지는 마진콜을 받지않아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스닥의 기술주 중에서 게이트 웨이는 11달러53센트(약40%) 폭락한 17달러97센트, 델 컴퓨터 2달러56센트 하락한 19달러25센트, 반도체 생산회사인 앨터라사는 1달러85센트(7%) 떨어진 24달러6센트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지수는 30일 214.62포인트(2.02%) 하락해 10.414.49을 기록했으며, 이 수치는 99년1월의 9600대와 비교해서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S&P500지수는 26.98포인트 하락한 1,650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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