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0년대 초부터 작년말까지 캘리포니아주에서 에이즈(AIDS·후천성 면역 결핍증) 말기증세에 걸린 한인은 모두 47명이며 이중 과반수인 29명이 결국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건강정보센터(KHEIR)가 30일 캘리포니아주 보건국의 에이즈 환자 통계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83년 1월1일~99년 12월31일 가주 전역에서 에이즈로까지 확산될수 있는 HIV 바이러스에 감염돼 결국 에이즈 말기로까지 발전, 끝내 목숨을 잃은 한인은 모두 29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숫자는 주 보건국에 보고된 에이즈 사망 환자들의 케이스만을 토대로 산출한 것이어서 에이즈로 인해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보건당국에 보고되지 않은 케이스까지 합치면 실제 한인 에이즈 감염자 및 사망자수는 47명과 29명을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동안 가주내에서 에이즈 말기증세를 보인 아시안 환자수는 한인을 포함, 총 2,397으로 드러났다. 주 보건국 관계자들은 한인등 아시안 커뮤니티가 에이즈에 걸리고도 관련당국에 보고를 하지않는 경우가 타민족에 비해 훨씬 높다고 지적하고 한인들의 경우 동성과의 성관계를 통해 HIV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경우가 가장 흔하며 나머지는 매춘이나 마약주사를 통해 감염된다고 지적했다.
가주내 한인 에이즈 환자중 절반을 훨씬 웃도는 33명이 미 전역에서 한인인구가 가장 많은 LA 카운티에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에이즈 환자를 나이별로 보면 30~39세가 가장 많은 17명, 40~49세가 14명, 20대와 50대가 각각 7명, 5~12세와 5세미만이 각각 1명씩으로 드러났다. 한인환자중 남자가 40명, 여자가 7명으로 남성들의 에이즈 감염률이 여성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에이즈 예방 및 교육활동을 벌이고 있는 KHEIR 의 스테파노 박씨는 "에이즈의 위험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한인들이 아직도 부지기수"라며 "미국 질병 예방센터(CDC)로부터 기금을 지원받아 내년 1월부터 한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무료 에이즈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HEIR 는 지난 11년간 매년 400~500여명의 한인들에게 에이즈 예방교육을 실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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