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황제’란 칭호를 들으며 부분 구단주 겸 실세 사장으로 워싱턴 위저즈를 이끌고 있는 마이클 조단의 입에서 난데없이 ‘회고송’이 흘러나오고 있다.
조단은 15일 시카고 선-타임스지 칼럼니스트 제이 매리오티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이 아직도 시카고 불스에서 선수로 뛰고 있다면 불스는 8번째 챔피언에 올랐을 것이라며 불스와의 결별(99년1월 은퇴)을 몹시 후회하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우리(불스)는 아직도 챔피언일 것이다. 정말이지 난 선수생활을 계속하고 싶었다. 필(잭슨·현 LA 레이커스 감독)과 스카티(피핀·현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선수)이 아직 그곳에 남았다면 나도 플레이를 계속했을 것이다. 그럼 우리는 챔피언행진을 지켜나갈 수 있었을텐데…"
평소의 절제된 ‘황제어법’과는 달리 조단이 얼핏 자화자찬같은 소리를 늘어놓은 것은 정작 과거에 대한 향수때문만은 아니다. 오히려 진짜 속마음은 ‘위저즈의 오늘’에 대한 실망 때문이다. 시즌 4승18패. 자신의 명성과 지도력까지 의심케 만들고 있는 형편없는 성적을 두고 그는 "위저즈야말로 워싱턴 농구팬들에게 망신거리"라고 개탄하고 있다.
"내가 이렇게 실망해본 적은 일찍이 없었다. 이 녀석들은 도데체 이기려고 플레이하는 게 아니라 그저 지지 않으려고 어기적거리고 있을 뿐이다. 녀석들이 완전히 주눅이 들어 이거 앉아서 지켜보기가 민망하다."
조단은 이어 위저즈의 불황탈출을 위해 불스 등 다른 구단으로부터 쓸만한 재목을 데려오는 문제를 논의하는 등 ‘새피 수혈’을 준비중이라고 밝혀 멀지 않아 위저즈에 ‘바꿔 열풍’이 몰아닥칠 것임을 예고했다.
그렇다면 차라리 조단이 다시 뛰면 안될까. 위저즈팬들을 포함한 NBA팬들은 제2의 조단을 기다리다 지친 마음을 NHL 수퍼스타 마리오 르뮤의 컴백에 빗대어 이렇게 퍼올리고 있다. 매리오티와의 인터뷰에서도 이 질문이 빠질 리 없었다.
"아니다. 난 컴백하지 않는다. 생각이야 굴뚝같지만 몸은 230파운드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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