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덥(Dumb) 리비의 아이들’이라 놀렸더니...
▶ 8연승, 디비전선두... NBA 챔프야망
"발동이 걸리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가 마침내 강호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8일 보스턴 셀틱스를 98대80으로 완파하고 파죽의 8연승, 시즌전적 25승10패로 퍼시픽 디비전 단독선두에 나섰다. 지난 오프시즌 파워포워드 데일 데이비스와 션 켐프를 영입, 디펜딩 챔피언 LA 레이커스보다 오히려 전력이 강하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프리시즌 예언이 결코 헛소리는 아니었다.
올시즌 출발이 기대에 못미쳤던 트레일 블레이저스는 NBA 싱글시즌 최다 테크니컬파울 신기록을 세울 페이스로 거침없이 떠벌이면서도 수퍼스타급의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파워포워드 라시드 월래스의 맹활약과 동시, "정규시즌은 재미없다"며 은퇴까지 고려하던 스카티 피핀이 서서히 정신을 차리기 시작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무릎수술을 받은 센터 아비다스 사보니스가 돌아오면 더욱 막강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트레일 블레이저스 급상승세의 가장 큰 원인은 센터와 포워드 등 장신선수들이 아니라 키가 가장 작은 플레이메이커 데이먼 스터들마이어. 그는 ‘마이티 마우스’라는 별명답게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며 팀 오펜스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마이크 던리비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해 정작 승부가 걸린 마지막 쿼터서는 감독 옆에 앉아 벤치를 지켜야 했던 시대는 이제 끝난 것으로 보인다.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출발은 첫 56게임에서 45승11패를 기록했던 지난시즌에 못 미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최대의 난적 레이커스도 23승11패로 마찬가지. 레이커스가 지난해 지난해 시즌 12번째 패배를 기록한 날짜는 3월16일이었다.
트레일 블레이저스 구단사장 밥 위트먼은 이에대해 "너무 빨리 시작, 끝에가서 시드는 것보다 이때쯤 상승세를 타 포스트시즌 절정의 컨디션에 오르자는 계획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며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아직도 살찐 모습이 농구선수라기보다 수모 레슬러에 가까운 션 켐프가 살을 좀 더 빼고 왕년의 올스타 실력을 다시 발휘하기 시작한다면 레이커스 필 잭슨감독의 눈앞이 캄캄할 것이다. 트레일 블레이저스는 켐프가 20분이상 뛴 경기에서 이미 11승1패의 전적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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