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츠가 이기려면
레이븐스의 허를 찔러야 한다. 패싱오펜스를 셋업하기위해 태클 샘 애덤스와 토니 서라구사가 만리장성처럼 버티고 있는 레이븐스의 철벽 런 디펜스를 상대로 무모한 러싱을 시도하다보면 AFC 결승에서 오클랜드 레이더스같은 처참한 꼴이 되기 십상이다. 상식적인 공격으로는 레이븐스 디펜스를 무너뜨리기 어렵다.
퍼스트다운에 롱패스를 시도하고 서드 & 롱 상황에서 리시버를 쫘악 흩어놓고 의표를 찌르는 러싱을 하는등 파격적인 플레이로 레이븐스 디펜스에 의혹과 혼란을 심어줘야 한다. 당연한 러싱상황에서 포메이션을 위장한채 기습적인 롱패스 패턴을 시도한다면 공격적인 레이븐스 코너백들이 함정에 빠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가지 명심할 것은 초반 전혀 러싱공격이 먹혀들지 않더라도 절대 이를 완전히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점. 레이븐스의 초특급 디펜스를 맞아 패싱일변도의 단조로운 공격팀으로 전락하는 것은 스스로 자기무덤을 파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자이언츠로서 또 한가지 과제는 레이븐스의 수퍼 라인배커 레이 루이스가 활동반경을 제한하는것. 말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지만 루이스가 맹위를 떨친다면 승산은 없다. 그에게 전담 블락커를 붙이는 방법이 우선 떠오르지만 전체적인 공격흐름의 반대쪽을 겨냥하는 미스디렉션(Misdirection) 플레이를 활용할 경우 공격의 실마리가 풀릴수도 있다.
종합적으로 자이언츠로서는 상대의 허를 찌르는 파격적인 플레이와 함께 최대한의 인내심을 갖는 것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상대공격이 부실하다고 해서 공격이 소극적인 자세로 임하면 위험하다. 레이븐스의 파괴적 디펜스앞에서 소극적인 공격은 오히려 턴오버등 자멸의 위험을 불러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레이븐스가 이기려면
자이언츠 디펜스를 깨뜨리려면 패싱공격이 살아줘야 한다. 자이언츠 디펜스의 프론트7(라인맨 + 라인배커)은 리그 최정상급. 정규시즌 러싱디펜스에서 자이언츠는 게임당 72.2야드만을 내줘 레이븐스에 이어 랭킹 2위에 올랐다. 이들을 상대로 러싱만으로 공격을 꾸려간다면 아마 밑지는 장사밖에는 못할 것이다. 반대로 자이언츠의 패스디펜스는 상대적으로 허술하다. 게임당 229야드이상의 패싱을 허용해 패스디펜스 랭킹 16위. 코너백 제이슨 시혼과 데이브 토머스는 뛰어난 경기감각과 태클력을 갖고 있으나 스피드면에서는 다소 문제가 있다.
문제는 레이븐스 오펜스가 러닝백 자말 루이스의 러싱에 상당한 포커스가 맞춰져 있고 패싱공격능력은 별볼일 없다는 사실. 레이븐스로서는 상대 약점을 알면서도 이를 파헤칠만한 무기가 없는 것이다. 쿼터백 트렌트 딜퍼는 패스 정확도에서 솔직히 NFL 쿼터백으로는 수준이하며 무엇보다도 상대 디펜스를 읽는 능력에 문제가 많다. 공을 던져주는 쿼터백이 별볼일 없으니 리시버들은 능력을 발휘할 기회조차 잡기가 어려운 상황. 더욱이 자이언츠는 상대 오펜스를 혼동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다. NFC 결승에서 폭발적인 파괴력을 자랑하던 미네소타 바이킹스의 핵탄두급 오펜스를 셧아웃시킨 것은 이를 잘 입증하고도 남는다.
레이븐스로서는 팀의 강점이 오펜스가 아닌 디펜스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디펜스가 기대만큼 압도적인 경기를 펼쳐준다면 득점기회는 오펜스가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찾아올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디펜스에만 모든 것을 맡길수 없다는 것은 레이븐스도 잘 알고 있다. AFC 결승에서 레이더스를 침몰시킨 94야드 패스플레이같은 기습적인 한방이 필요하다. 전광석화같은 스피드의 리시버 카드리 이스마엘이 바로 그런 한방을 안겨줄 수 있는 선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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