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어바인 소재 어바인 고교의 아너스(Honors) 한국어(Korean 5)반을 가르치고 있는 한인 박지영 교사는 양어깨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지만 그녀의 얼굴에는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하다.
미전국에서 처음으로 어바인 고교가 개설한 아너스 한국어반은 박 교사의 지도 하에 지난 5일부터 수업에 들어갔다. 완전히 한국말로 수업이 진행되는 이 반의 수강생은 현재 20명에 약간 못 미치고 있으며 이들은 모두 한인 학생(9학년부터 12학년)들이다.
학교 관계자, 한국어 교사, 한인 학부모들은 이 수업을 신청한 학생들이 다른 AP(Advanced Placement) 과목과 마찬가지로 최고 5학점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중시, 교과내용·성적 산정방법 등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함으로써 박 교사의 능력이 시험대에 올려진 셈이다.
"아너스 한국어반을 선택한 학생들은 한국 문화, 전통, 사상 등의 근본을 알고 싶어합니다. 이 클래스를 통해 이들에게 한국의 유명 인물들을 소개하고 한국 역사를 접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또한 한국 문학을 설명하고 현재 한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신어들을 가르치게 될 것입니다"
박 교사는 주변의 지대한 관심이 전혀 두렵지가 않다. 노력한 만큼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확신 때문이다. 인터넷, 한국잡지, 신문 등을 통해 매일 매일의 강의물을 준비하고 있는 박 교사는 가정에서 남편으로부터 불평(?)을 들을 정도로 강의준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박 교사는 "어바인 고교의 큰 배려로 학교에 아너스 한국어반이 신설될 수 있었다"며 "학생들이 한국어를 올바르게 알도록 하는데 힘을 다할 것이고 미국에서 태어난 학생들과 갓 이민온 학생들간이 공정한 베이스에서 좋은 학점을 딸 수 있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학생들이 아직도 이 수업을 신청할 수 있으나 박 교사로부터 한국어 능력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어바인 고교는 이번 가을학기부터 기초 한국어반(Korean 1)에서 아너스 한국어반까지 일련된 한국어 전 과정을 개설한다. 이는 한국어반을 택하고 싶어도 중간에 폐지될 것을 걱정, 이를 포기했던 한인 학생들에게는 희소식이다. 또한 박 교사가 해야 할 일도 더욱 많아질 것이다. 박 교사는 연세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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