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내 업소들이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가든그로브 소재 아리랑 마켓내 한인 업소들도 타지역보다 비싼 임대료에도 불구, 일반 시세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고객들의 발길이 빈번하고 언어의 불편 없이 장사를 할 수 있는 등 여러 이점 때문에 이 곳 업소들의 주가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마켓측은 이같은 매매가격 폭등 현상이 지속되면 결국 ‘막차’를 타게 되는 업주는 커다란 손해를 감수해야 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 임대기간의 단축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곳에서 분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 업주는 1년전쯤 25만달러를 주고 업소를 샀다. 이 업소는 한때 40만달러에 매매설이 나돌았으나 매매가 성사되지 못했다. 첫번째 주인은 업소 개업을 위해 5만달러 정도 지출한 것으로 알려져 업소 가격이 대폭 오른 것을 실감할 수 있다.
현재 업주는 "업소 매입 당시 수지타산을 따져본 결과,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현재 한달 매상은 4만달러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곳의 우동가게는 2년이 채 못되는 기간에 업주가 3번 바뀌었다. 그 때마다 매매가격은 10만달러, 다시 20만달러 수준으로 치솟았다. 현재의 제과점 업주도 15만달러를 주고 업소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켓의 지종식 사장은 "권리금이 계속 오르다 보면 마지막 업주는 수지를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며 "입주 업소들이 권리금을 올려 돈을 벌라고 하기보다는 업소 영업을 통해 이익을 내는 일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지사장은 "권리금이 너무 치솟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현재 3년으로 되어 있는 업소들에 대한 임대기간을 앞으로 1년으로 단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켓측에 따르면 매장 넓이가 4,00여스퀘어피트인 업소들의 월 임대료은 2,500~4,000달러. 고객들의 수는 평일에는 매일 2,000~3,000명, 주말에는 5,000~6,000명에 달하고 있다.
가든그로브 소재 사업체 매매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비인베스트먼트’ 부동산의 켄 오씨는 "현재 가든그로브 일원에서 아리랑 마켓이 유일하게 장사가 잘되는 마켓이라 이곳의 내부 업소들의 권리금이 다른 지역의 업소들보다 높은 편"이라며 "권리금이 올라갈수록 투자액에 대한 수익이 떨어지게 되는 것은 물론 임대기간 내에 원금상환이 더욱 어려워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98년 3월에 개업한 마켓 내부에서 영업하고 있는 업소들은 현재 식당, 빵집, CD 판매점, 보석상등 20여개에 달하고 있다. 개업하던 그 해 말 업소들이 찼으며 현재 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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