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14일부터 플로리다 베로비치 다저 타운에서 땀을 흘려 온 LA 다저스의 박찬호(28)가 마침내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28일‘방심은 절대 금물’이라는 교훈을 가슴에 새긴 채 네바다주 라스베가스로 팀과 함께 출발했다. 박찬호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개막에 대비한 최종 컨디션 점검을 하게 된다. 짐을 꾸리고 있는 박찬호를 만나 스프링캠프를 결산했다.
_
가장 큰 소득은 무엇인가.▲마음의 여유이다. 과거 스프링캠프에서 잘 해서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돼야 한다, 선발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식의 조급함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것이 좋다. 스프링캠프에 목숨을 걸었던 마음이 없어졌다. 이번 스프링캠프는 말 그대로 시즌 개막을 차분하게 준비하는 훈련이 됐다. 무엇보다도 큰 부상 없이 준비를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개막까지 시간이 남아 있지만. 준비 과정에서 서두르고 갑자기 훈련을 하다보면 부상을 당할 수 있는데 나름대로 조심해서인지 아픈데가 없었다.
_
4월2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할 수도 있는데.▲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나도 알고 있다. 알고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으면 그것으로 족하다. 놀라거나 긴장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4월3일 애리조나전에 등판해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
_
기술적으로 달라진 점이 있다면.▲커브에 대한 보완이다. 스트라이크를 잡는 슬로 커브는 투수트라이크 이후에 맞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스트라이크 존으로 빠르고 낮게 날아가다가 타자 앞에서 갑자기 포크볼 처럼 떨어지는 커브를 다시 훈련했다. 과거 던지던 공이다.
_
야구 외적으로의 변화는.▲24일 볼티모어전에서 4이닝 동안 9점이나 내줬듯이 방심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여유 있는 마음과 방심은 다르다는 교훈을 얻었다. 여유있고 자신있는 것은 좋은데 아울러 항상 긴장하고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개막 적에 이를 깨달아 다행이다.
_
현재의 어깨 상태로 당장 완투가 가능한가.▲몇 차례 시범 경기에서 투구 수가 모두 많았기 때문에 7이닝 정도는 던질 수 있는 준비가 됐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