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레치오픈을 앞두고 모로코에서 열린 매스터스 시리즈 몬테카를로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295만달러)에서 ‘클레이코트의 마법사’ 구스타보 쿠에르텐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프렌치오픈 챔피언인 쿠에르텐(브라질)은 22일 홈 관객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모로코의 하킴 아라지를 정확한 그라운드스트로크과 서비스리턴을 앞세워 3대0(6-3, 6-2, 6-4)로 가볍게 물리쳤다.

쿠에프텐은 6개의 브레이크포인트를 잡아냈으며 9개의 에이스를 기록하는등 전반적으로 고른 플레이로 매치를 펼쳤다. 이번 우승으로 통산 13번째 타이틀을 획득한 쿠에르텐은 이중 11개를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따냈다.

한편 노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 22일 열린 WTA 패밀리서클대회에서 호주오픈 챔피언 제니퍼 캐프리아티가 세계랭킹 1위 마티나 힝기스를 2대1(6-0, 4-6, 6-4)로 꺾고 우승컵을 거머줬다.

지난 1월 호주오픈 결승에서도 힝기스를 제압하고 올 첫 메이저대회를 우승한 캐프리아티는 이날 시속 108마일을 웃도는 총알서브와 코너를 찌르는 그라운드스트로크를 구사하면서 지난 97년과 99년 이 대회를 우승한 힝기스를 압도했다. 이날 승리로 캐프리아티의 세계랭킹은 힝기스, 비너스 윌리엄스, 린지 대븐포트에 이어 4위로 뛰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