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FL 신인 트래프트 각구단 성적표
▶ 막강 디펜스 구축에 이어 로빈슨 영입 드래프트 최대 승자
NFL 신인드래프트의 결과는 뚜껑을 열고 몇 년을 지켜봐야 알 수 있다. 덴버 브롱코스가 지난 95년 드래프트 6라운드에서 뽑은 러닝백 터렐 데이비스가 MVP로 성장하는 등 평가이상의 기량을 발휘하는 선수들이 있는 반면 샌디에고 차저스가 3년전 전체 2번으로 지명한 라이언 리프처럼 속만 썩이다 사라지는 실망덩어리들이 매년 속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드래프트가 끝난 바로 이때가 리그의 모든 팀들이 "꼭 필요한 선수를 마련했다"며 가장 희망에 부풀어 있을 때. 다음은 올 드래프트의 ‘승자’와 ‘패자’들.
가장 짭잘한 오프시즌을 보낸 구단은 ▲시애틀 시혹스. 시혹스의 제너럴 매니저 겸 감독인 마이크 홈그렌은 자유계약시장에서 명예의 전당급 디펜시브태클 잔 랜들과 300파운드 디펜시브태클 채드 이튼에 이어 리그 최고 거구의 라인배커 르반 커클랜드까지 영입, 중앙돌파가 거의 불가능한 디펜스를 마련한 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와이드리시버 코렌 로빈슨과 가드 스티브 헛친슨을 보강했다. 그린베이 패커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쿼터백 매트 해슬백을 영입한 것을 보면 시혹스는 불과 몇 개월사이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최소한 전력상으로는 우승도 꿈꿔 볼만하다.
1라운드 지명권이 리그 최다 3개였던 ▲세인트루이스 램스는 디펜시브태클 데미온 루이스와 라이언 피켓, 그리고 세이프티 애덤 아출레타를 뽑아 디펜스를 대폭 강화하며 후한 점수를 받았다. 이어 ▲샌디에고 차저스는 ‘제2의 에밋 스미스’라는 러닝백 라데미언 탐린슨을 종합 5번으로 뽑은데 이어 2∼3라운드에서 퍼듀 쿼터백 드류 브리스와 코너백 테이 코디를 건져 칭찬을 받고 있다. 마이클 빅을 종합 1번으로 뽑은 ▲애틀랜타 팰콘스는 몇 년 뒤 ‘A’ 아니면 ‘F’를 받게 될 팀인데 빅의 성장여부에 따라 빅을 포기한 차저스까지 재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가장 형편없는 드래프트를 한 구단은 댈러스 카우보이스와 신시내티 벵갈스로 보인다. 카우보이스는 제리 존스 구단주가 직접나서 선수 스카우팅을 하는게 문제. 90년대 지미 잔슨 감독의 뛰어난 눈이 댈러스 카우보이스를 수퍼보울 챔피언으로 만들었다는 여론에 불만(질투?)을 갖고 있던 존스는 잔슨을 해고한 뒤 잔슨없이도 챔피언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역시 존스는 풋볼 전문가가 아니다. 수년째 형편없는 드래프트를 하다보니 팀 성적이 하향곡선을 그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올해 트로이 에이크만을 방출, 쿼터백이 필요한 카우보이스는 조지아의 퀸시 카터를 뽑았다. 워싱턴 스테이트의 마커스 투아소소포나 플로리다 스테이트의 크리스 윙키가 훨씬 뛰어난 재목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지배적인데도 불구, 존스는 2라운드에서 카터의 이름을 불러 전문가들이 고개를 흔들게 했다.
벵갈스는 운이 없다. 언젠가는 탬파베이 버카니어스가 저주받은 팀이었다. 브라더릭 토머스, 키스 매캔츠, 찰스 맥크레이 등 스타급 자질이 분명하다는 선수들이 버카니어스에 입단만하면 하나같이 실망덩어리로 돌변하는 것이었는데 최근에는 벵갈스가 바로 그 모양이다. 러닝백 키자나 카터와 쿼터백 아킬리 스미스에 이어 올해는 그들보다 위험부담이 더 큰 저스틴 스미스를 종합 4번으로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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