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사카 세계선수권 여자 단체 준결승
▶ 남북 자매탁구, 북한 3-1 승리
단일팀이었으면 가리지 않아도 좋았을 남북 자매의 승부는 북한의 승리로 끝났다. 한반도기를 든 공동응원단도 안타깝게 ‘코리아’만 외칠 뿐 어느쪽도 응원할 수 없었다. 그러나 냉엄한 승부의 신은 결국 북한 자매들의 손만을 들어주었다.
한국은 27일 오사카 시립중앙체육관에서 열린 제46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체 준결승전에서 김무교, 유지혜, 이은실을 내세웠으나 패기를 앞세운 북한의 벽을 넘지 못하고 1대3으로 패했다.
첫 단식에서 한국은 김무교(세계 17위)가 강한 좌우 드라이브로 전날 세계랭킹 5위 첸징(싱가포르)을 침몰시킨 무서운 ‘신예’ 김향미(68위)에게 풀세트 접전끝에 2대1로 역전승,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에이스끼리의 맞대결인 2번째 단식에서 유지혜(8위)가 김현희(19위)의 정교한 드라이브 공격에 0대2로 완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승부의 추는 3번째 단식에서 기울었다. 이은실은 치열한 듀스 접전 끝에 1세트를 따냈지만 촉진률에 걸린 2세트부터 갑작스레 페이스가 흔들리며 1대2로 역전패,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진 4번째 단식에는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김무교가 나섰지만 북의 에이스 김현희를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김현희는 강하면서 정확한 드라이브 공격을 앞세워 김무교를 2대0으로 완파하고 3시간이 넘는 혈전을 마무리했다. 북한은 이날 일본을 3대0으로 완파한 중국과 28일 대회 패권을 놓고 겨룬다.
이로써 한국여자는 92년 중국그랑프리대회 이후 북한과의 전적에서 6전전패를 기록했으며 80년 이후 전적에서도 8승10패로 열세를 면치 못했다. 또 한국 여자팀은 3회 연속 세계대회 결승진출에 실패하며 동메달에 만족해야했다.
한편 한국남자는 8강전에서 김택수(세계 8위)의 공백을 오상은(26위)이 잘 메우며 프랑스를 3대2로 물리쳤다.
오상은은 1번단식에서 프랑스의 간판스타 장 필립 가티엥(28위)을 2대0으로 제압했고 게임스코어 2-2동점에서는 크리스토프 르구(16위)마저 2대1로 물리쳐 힘겨운 승리를 주도했다. 한국은 독일을 3대1로 꺾은 중국과 28일 결승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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