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초의 오륜기 훔쳤다 80년만에 되돌려주기도
살아있는 올림픽 메달리스트중 최고령자, ‘오리지널 올림픽기’를 훔쳤다 되돌려준 사나이, 키스톤 캅스 등 여러편의 영화에서 열정과 끼를 발산했던 스크린스타…
늘 풍성한 화제를 몰고다니며 천수를 누린 핼 헤이그 프리스트옹이 최근 타계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향년 104세.
1920년 앤트워프올림픽 남자 플랫폼다이빙 동메달리스트인 프리스트옹이 지난 19일 노환으로 치료를 받아오던 뉴저지주 캠든의 선브리지 헬스케어센터에서 숨졌다고 A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미국올림픽위원회(USOC)는 이와 관련해 "우리는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아온 올림피언중 한사람을 잃은 데 대해 슬픔을 금할 수 없으며 그의 활력넘치는 삶에 대한 그의 열정은 우리 모두에게 귀감이었다"고 애도했다.
프리스트옹을 특히 유명하게 만든 사건은 하나뿐인 오리지널 올림픽기에 얽힌 사건. 앤드워프대회때 올림픽영광을 영원히 간직하고픈 소망에 남들 눈을 피해 15m의 게양대를 타고 올라가 올림픽기를 훔친 뒤 무려 80년동안 몰래 보관해온 그는 잠시 모습을 드러낸 지난해 시드니올림픽에서 "(훔친 물건을) 내 방에 걸어놓을 수도 없고 숨겨놓는 것보다는 되돌려주는 게 사람들이 나를 더 잘 기억할 같아서"라며 이를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위원장에게 반환했다.
근대올림픽 창설원년인 1896년 남가주 프레스노에서 태어난 그는 은퇴이후 스크린에 데뷔해 25편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찰리 채플린 등과 교분을 쌓기도 했고 꼭 100세때인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 비공식 최고령 성화주자 기록을 세웠다. 27일 장례식을 마친 그의 유해는 LA 인근 잉글우드에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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