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A 올-디펜시브 팀 확정
▶ 8회영광 페이튼, 올해의 수비수 무탐보 등 5명
"더 이상 달라붙을 수가 없다."
장갑처럼 손에 짝 달라붙는 철거머리 수비로 ‘더 글러브(The Glove)’란 별명이 붙은 시애틀 수퍼소닉스 포인트가드 게리 페이튼이 올해로서 8번째로 NBA 수비 올스타 팀에 선정됐다. 리그 역사상 9차례 수비 올스타 팀에 뽑힌 선수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단 밖에 없고, 8번은 전 필라델피아 76ers의 백인 포워드 바비 존스와 시카고 불스에서 조단의 팀메이트였던 스카티 피핀(현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에 이어 페이튼이 3번째.
29명 NBA 감독들의 투표로 선정된 2000∼2001 수비 올스타팀에 페이튼을 비롯해 ‘올해의 수비수’ 디켐베 무탐보(76ers 센터), 제이슨 키드(피닉스 선스 가드), 팀 덩컨(샌안토니오 스퍼스 포워드), 그리고 케빈 가넷(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이 오른 것을 보면 스타선수들은 개인기만 화려한게 아니라 수비도 열심히 하는 것이다.
손이 빠른 페이튼은 올시즌 게임당 1.61 스틸을 기록했다. 리그 전체 16위로 거의 2배를 기록했던 95∼96년 시즌에 비하면 초라한 기록이지만 이는 페이튼이 그만큼 쓸데없는 모험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수비는 다리로 하는 것이라는 점을 이제는 잘 알고 있다.
스틸이 많은 선수들은 공을 가로채려다 자주 포지션을 빼앗기기 때문에 스틸 랭킹 1∼2위인 덕 크리스티(새크라멘토 킹스)나 앨런 아이버슨(76ers)의 수비는 그리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수비에서 방향을 바꾸는 동작이 약간 부자연스러운 키드는 스틸이 많은 덕을 좀 봤지만 전체적으로 못하는게 없는 올라운드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다득표의 주인공인 무탐보는 10년 커리어동안 무려 2,646개 적군 선수들의 슛을 솥뚜껑 같은 손으로 날려버렸다. 골밑에서 맡은 선수의 진로를 가로 막는 ‘박스 아웃’도 철저히 해 게임당 13.5로 리바운딩 타이틀도 따냈다. "최선을 다하라"는 말이 필요없는 무탐보는 노력의 대가를 톡톡히 보고 있는 전형적인 ‘수비 스페셜리스트’라고 할 수 있다.
덩컨과 가넷은 유난히도 긴 팔을 이용, 점점 까다로운 수비수가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가장 큰 무기는 역시 다리다. 7피트 신장의 두 선수와 맞붙을 만한 덩치의 상대 선수들은 덩컨이나 가넷처럼 코트를 달리지 못하기 때문에 공격에서도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 적진 깊숙이 들어와 공격하다가는 속공으로 역습당할 수 있기 때문에 가넷 같은 발빠른 덩치는 가만 있어도 상대방을 밀어내는 수비를 이미 펼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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