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급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LPGA투어의 아니카 소렌스탐. 우즈처럼 메이저 대회 트로피 4개를 몽땅 손에 쥐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요것저것 따져보면 둘의 기록에는 큰 차이가 없다.
소렌스탐은 올해 8개 대회에 출전, 메이저 1승을 포함한 토탈 5승을 올렸다. 우즈는 8개 대회서 메이저 1승을 포함, 3승을 기록하고 있다. 평균타수는 라운드당 68.89로 둘이 똑 같다. 평균 등수는 우즈가 5.75 대 6.5로 약간 우세하지만, 소렌스탐은 롱스드럭스 챌린지에서 43등을 기록한 것을 빼면 준우승이하의 피니시가 없다.
지난주 칙필레이 챔피언십에서 디펜딩 챔피언 소피 구스탑슨을 연장 첫홀에서 누르고 시즌 5승째를 기록한 소렌스탐은 성대결에 대한 제안이 나오면 "타이거와 언제든지 붙을 마음이 있다"며 웃음을 보인다. 물론 거리조정이 있어야겠지만 "정확성이 요구되는 페이웨이가 좁은 코스면 더 좋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따지고 보면 소렌스탐이 올시즌초 여자골프 사상 처음으로 59타를 친 반면 우즈는 60타의 벽을 뚫은 적이 없다.
프로골프는 남자투어는 우즈, 여자투어는 소렘스탐이 장악하는 두 사람만의 게임이 됐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둘의 스타일은 극과 극이다. 우즈가 파워 넘치는 경기를 운영하는 반면 소렌스탐은 ‘컴퓨터 골프’를 치며, 우즈는 ‘타이거 펌프’를 유명하게 만드는 등 감정을 숨기지 않는 반면 소렌스탐은 표정이 없다. 우즈가 화려한 플레이로 상대들을 가차없이 밀어버린다면 소렌스탐은 그저 기복 없는 꾸준한 플레이로 상대편을 무너뜨리고 마는 스타일이다.
지난 2년간 카리 웹의 그늘에 가려있던 소렌스탐은 지난주 대회서 챔피언에 오르며 LPGA 사상 첫 ‘700만 달러의 여인’이 됐다. 한 달이 넘도록 투어대회 출전을 마다하고 연습만하다 지난주 일본서 모습을 드러낸 웹으로부터 일단 정상의 자리를 탈환한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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