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이닝동안 탈삼진 20개는 분명히 기록인데 왜 기록이 아니라고 합니까.’
’연장으로 간 경기기록은 따로 분류하는 것이 규정입니다.’
메이저리그 공식 기록 관리사인 일라이어스 스포츠 뷰로(ESB)가 랜디 잔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탈삼진 기록 분류 때문에 여론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잔슨이 8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9회까지 삼진 20개를 잡아내 로저 클레멘스(2번), 케리 우드와 함께 9이닝 20탈삼진을 기록한 역사상 3번째 투수가 됐음에도 불구, ESB가 규정상 잔슨의 기록을 클레멘스 및 우드와 동렬에 세울 수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때문이다. 비록 잔슨은 정규이닝수인 9이닝만 던졌지만 경기가 연장 11회까지 갔기 때문에 정규 탈삼진 기록에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 대신 잔슨은 9이닝 초과 경기 최다탈삼진 기록부문에서 탐 체이니에 이어 2위에 오르는데 그쳤다. 체이니는 1962년 워싱턴 세네터스로 뛰면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무려 16이닝을 완투하며 삼진 21개를 잡아내 메이저리그 한게임 최다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팬들은 잔슨이 9이닝 20K(삼진)의 위업을 세우고도 기록인정도 받지 못하는등 위업에 걸맞는 대접을 받지 못하는데 분노을 표하며 ESB를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ESB측은 심정적으로는 팬들의 견해에 동감이지만 편의에 따라 규정을 무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BS는 참고로 1959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하비 해딕스가 첫 12이닝동안 퍼펙트게임을 던지고도 13이닝에 안타를 맞고 패전투수가 된 후 노히터로도 인정받지 못한 것을 상기시켰다. 아무리 위대한 기록도 팀메이트의 도움이 없다면 인정받지 못하는 것을 보면 야구가 팀 게임임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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