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 나쁘면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더니 올해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꼭 그 모양이다.
시즌 시작 후 주전급 선수들의 잇단 부상과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부진한 스타트의 악몽에 시달려 온 화이트삭스가 결국 KO펀치를 맞았다. 팀 리더이자 공격의 핵인 주포 프랭크 토머스가 오른팔 근육이 찢어진 사실이 발견돼 수술을 받고 잔여시즌 전체를 결장하게 됐기 때문.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최다승(95승)을 거두며 중부조 챔피언에 올랐던 신데렐라팀 화이트삭스는 9일까지 12승19패로 이미 조 선두에 10게임차로 뒤져있는데 토머스마저 못나오게 됨에 따라 아직 두 달도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시즌 희망이 사실상 사라진 셈이 됐다. 화이트삭스는 이미 불펜의 핵심멤버로 기대를 걸었던 안토니오 오수나와 빌 시마스가 부상으로 전 시즌을 결장하게 돼 있고 선발투수 칼 엘드레드와 짐 파케도 부상자명단(DL)에 올라있다.
올해 32살인 토머스는 이미 두차례나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고 지난해 3할2푼8리의 타율에 홈런 43개, 143타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보였던 수퍼스타. 하지만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모든 일이 꼬이기만 하고 있다. 스프링캠프 시작전 1,000만달러에 육박하는 자신의 연봉이 적다고 수정계약을 요구하며 캠프합류를 거부, 탐욕스런 스포츠 스타의 대명사로 낙인찍혀 여론의 집중포화를 받았다. 또 부상을 당한 뒤 팀 동료 데이브 웰스로부터 아프다고 뛰지 않는다는 비난을 들어야 했으며 지난주에는 부친상을 당하는등 겹치는 악재에 시달렸는데 이번에는 부상정도가 의외로 심해 시즌마감 선고를 받은 것. 화이트삭스와 토머스에게 모두 2001년은 악몽의 해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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