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GA 대기선수 설움딛고...
▶ 박세리 준우승
LPGA투어에서는 대기선수 자격에 불과한 강수연(25)이 LPGA 스타들에게 한풀이라도 하듯 신들린 샷을 휘두르며 아스트라컵 한국여자오픈대회(총상금 2억원) 2연패를 이뤘다. 미국 무대 진출에서는 참담한 실패를 거듭하고 있지만 박세리, 로라 데이비스, 로리 케인 등 세계적인 스타들을 제치고 2년연속 챔피언에 오르며 한국에서만은 1인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지난해 아니카 소렌스탐까지 누르고 챔피언에 올랐던 강수연은 12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파72·6,30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2년연속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강수연은 우승상금 3,600만원을 챙기며 LPGA투어 대기선수의 설움을 씻었으며 지난해 자신이 세운 대회 최저타 기록(9언더파 207타)까지 갈아치웠다. 대회 2연패는 88∼89년 고우순과 95∼96년 김미현에 이어 대회 사상 3번째.
박세리는 이날 3언더파 69타로 분전했지만 전날 2라운드의 부진이 치명적이었다. 합계 4언더파 212타로 준우승에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박세리나 김미현에 비해 못할 게 없다"고 항상 큰소리를 쳐 왔지만 지난해 미국무대 진출에 도전했다가 컨디셔널 시드를 얻는데 그쳐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던 강수연. 그녀는 특히 올해 월요예선 6차례에서 단 2차례 성공했고 이어 단 한번 컷오프를 통과, 마음 고생을 단단히 하고 있었다. 이번 대회에도 US오픈 예선전에 나서느라 디펜딩 챔피언의 자격임에도 당초 귀국을 고사하는 등 출전 자체가 불투명했다.
주최측의 간청으로 지난 8일 부랴부랴 귀국, 연습 라운드조차 하지 못하고 대회에 출전한 강수연은 내로라하는 LPGA 투어의 강자들을 모두 꺾고 우승을 차지해 그동안의 설움을 씻어냈을 뿐 아니라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잡았다.
강수연은 오는 7월까지 한국에 머물며 한국 대회에 주로 출전할 계획이며 "이번 대회 우승으로 무엇보다 자신감을 찾은 것이 큰 수확인 만큼 미국무대 성공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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