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세리, 소렌스탐, 카리 웹 내일 US여자오픈 대충돌
"모두가 바로 이 대회를 겨냥해 왔다."
’메이저중의 메이저’ US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275만달러)가 31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파인스의 파인니들스 골프장(파70·6,256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여자골프 최고 권위와 전통은 물론, 최고 상금에 포커스를 맞춰온 박세리, 아니카 소렌스탐, 카리 웹등 여자골프 최강자들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보통 LPGA대회에 비해 우승상금이 4∼5배에 이르는 US여자오픈은 두말 할 것 없는 여자골프 최고의 타이틀. 풋볼로 말하자면 수퍼보울, 테니스의 윔블던, 경마계의 켄터키더비나 다름 없다.
루키시즌 바로 이 대회서 ‘맨발투혼’으로 스타덤에 오른 박세리에겐 올 전시즌 목표 달성여부가 걸린 한판승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금왕 레이스에서 벌써 멀리 도망가고 있는 소렌스탐의 격차를 단숨에 지워버릴 기회는 더 이상 없기 때문이다. 소렌스탐에 US여자오픈 타이틀까지 내준다면 상금왕은 물론 ‘올해의 선수’상 레이스도 사실상 끝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지난 2년연속 여자골프 일인자의 자리를 지켜오다 올해 스팟라이트에서 밀려난 디펜딩 챔피언 카리 웹에게도 마찬가지다.
박세리와 웹은 따라서 이번 대회에 대비, 많은 준비를 해왔다. 박세리는 지난해서부터 대회장소를 방문해 코스를 점검했고, 최근에는 캐디 콜린 칸을 미리 파견해 코스 컨디션을 다시한번 ‘스카웃’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뇌파’ 캐디인 칸은 지난 96년 소렌스탐이 이 코스에서 우승했을 당시 소렌스탐의 가방을 메고 있었기에 더욱 믿음이 간다.
박세리-콜린 칸-코치 탐 크리비 ‘팀’에 충분히 준비할 시간을 주면 우승을 빚어낸다는 사실은 올 시즌 개막전인 유어라이프 바이타민스 클래식에서 입증된바 있고, 박세리는 올시즌 초 약 5주를 쉬고나와 2주 연속 준우승을 거둔 적도 있다. 3주간의 재충전, 재정비를 하고 나올 이때 가장 무서운 것인데, 문제는 연속 준우승을 거둔 애리조나 2연전에서 2번다 소렌스탐의 벽에 막혔다는 점이다.
웹은 3월말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소렌스탐에 3타차로 준우승에 머문 뒤 아예 대회출전을 포기하고 주로 연습만 했다. 이번 대회를 목표로 칼을 갈아오다 최근 ‘워밍업’ 차원에서 2개 대회에 출전, 일본대회서 챔피언에 오른 뒤 2주전 챔피언스 클래식에서 9위에 오르며 몸을 풀었다.
올 US여자오픈에는 박세리를 선봉장으로 박지은, 김미현, 펄신, 김초롱(아마추어) 등 한인골퍼 5명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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