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조차 보기 힘들고 상상하기도 힘든 끔찍스런 테러사건이 9월11일 일어났다. 온 국민이 놀라며 전 세계가 놀란 일생일대의 사건이 우리들 코앞에서 터진 것이다. 정부는 용의자를 색출하는 한편 용의자를 비호하는 모든 단체나 국가에 선전포고를 하였다.
아직도 가족의 행방을 몰라 애태우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우리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애통하는 저들에게 무엇으로 위로가 될 수 있을는지 그저 머리가 숙여질 따름이다. 이런 중에도 이곳 미국인들과 나를 포함한 한인들을 비교하며 두 가지의 큰 교훈이 마음에 와 닿는다.
전쟁을 방불케 하는 와중에도 뉴욕 시민들은 이성적으로 질서를 유지하고 자원봉사자를 비롯하여 소방대원, 경찰, 의사들이 밤을 지새워가며 봉사했다. 그 모습을 보며 다른 한편 땅도 좁고 물자도 적으니 그러려니 하면서도 몇해 전 공비가 내려왔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시장의 설탕과 라면이 동이 났던 한국의 모습이 떠올라 스스로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
또한 우리가 태어난 땅에서는 조금만 잘못이 있으면 당장에 관계부처 장관이 파면의 대상이며 대통령까지도 물러나라고 야단들이지만 이번 미국의 테러사건은 우리식 사고로 보면 대통령도 자진 사퇴해야 될 만큼 큰 일이건만 야당이 부시 대통령 하는 일에 적극 협력하는 것을 보며 새삼 대국의 정치인들임을 실감하였다.
워싱턴 브리지를 건너다니며 우뚝 선 쌍둥이 빌딩의 모습을 볼 때마다 대견해 하고 자랑스럽게 느꼈는데 이제는 허전함과 허탈감으로 가득 차 버렸다. 아무리 바라보아도 있어야 될 그 자리에 쌍둥이의 모습은 보이질 않으니 그 공허함을 무엇으로 메울 것인지 알 도리가 없다.
허나 쌍둥이의 희생으로 우리 모두가 새로워져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사랑으로 챙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것만이 쌍둥이의 희생으로 뚫린 우리들의 가슴을 메울 수 있는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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