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타이틀 3연패에 도전하는 LA 레이커스가 샤킬 오닐-코비 브라이언트 ‘투맨 쇼’의 위력을 더해줄 ‘제3의 무기’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올 트레이닝 캠프의 뚜껑을 열어본 결과, 워싱턴 위저즈에서 새로 데려온 베테런 가드 밋치 리치먼드가 지난해 아이제아 라이더가 해주길 바랬던 역할을 깔끔히 소화해내고 있다.
올해 36살인 리치먼드는 ‘농구황제’ 마이클 조단이 처음 은퇴했을 당시 NBA 최고의 슈팅가드로 꼽혔던 실력파. 지난 88년부터 정규시즌 경기만 900개 이상 치른 결과 무릎이 예전 같지 않지만 오닐과 브라이언트의 뒤를 받쳐줄 제3옵션으로는 손색이 없다. 탄탄한 체격을 앞세운 포스트업 게임도 수준급이며, 커리어 3점슛 성공률도 거의 39%에 달하는 명사수다. 지난해에도 게임당 16.2 득점을 기록했던 리치몬드는 오닐과 브라이언트를 막는데 집중할 상대 팀 디펜스를 혼내줄 훌륭한 무기다.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새크라멘토 킹스, 그리고 워싱턴 위저즈에서의 13년간 바닥생활에 지친 리치먼드는 또 일생소원인 챔피언의 꿈을 이룰 기회가 더 이상 소중할 수가 없다.
새 포인트가드 린지 헌터와 펜스테이트 출신 루키가드 조 크리스핀도 첫 인상은 ‘합격’. 헌터는 리치몬드와 합쳐 첫 2개 시범경기에서 27개 야투중 15개를 적중시켰고, 크리스핀은 코칭스탭의 마음에 쏙 드는 투지를 보이고 있다. 레이커스 가드진은 더 탄탄해 보인다.
문제는 파워포워드. 올랜도 매직으로 떠난 호러스 그랜트가 남긴 공백이 한눈에 띈다. 필 잭슨 감독은 로버트 오리의 식스맨 투입을 선호,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방출된 사마키 워커를 일단 스타터로 기용하고 있는데 워커는 트라이앵글 오펜스에 적응하지 못해 쩔쩔매고 있다. 이어 마크 맷슨은 손목 수술을 받은지 얼마 안됐고, 절라니 먹코이는 NBA에서 3년간 체격조건에 걸맞는 경기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슬라바 메베뎅코는 서머리그에서도 실망만 안겨주는 등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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