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방송을 듣거나 신문을 보면 온통 톱 뉴스가 탄저병에 관한 이야기다. 탄저병 기사들을 읽고, 라디오 방송을 듣거나, TV 뉴스를 보면 볼수록 청취자들의 마음은 더욱 탄저병 공포에 싸이게 된다.
우리 독자들이나 청취자들은 탄저병이 어떠한 병인지, 감염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증세는 어떤 것인지, 치료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 병에 걸리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것인지, 방독면만 쓰면 안전한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더욱 불안한 것이다.

우리는 탄저병 공포에 지혜롭게 대처하여야 할 줄 안다. 보이지 않는 적들의 주 공격 대상은 미국의 주요 미디어들로 ABC 프로듀서의 아기, NBC 탐 브로코의 비서, CBS의 댄 래더의 비서가 탄저균에 감염토록 하였다. 이는 보이지 않는 적들이 아무런 비용도 들이지 않고 주요 미디어들을 통하여 미국을 온통 탄저균의 공포에 휩싸이게 하므로 미국을 심리적으로 불안과 공포속으로 빠지게 하는 것에 저들의 목적이 있다고 본다. 이렇게 함으로써 미국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인 안정과 질서를 파괴하고 마비시키고자 하는 것이 저들이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탄저병으로 말미암은 피해는 너무나 미미하다. 현재 탄저병으로 죽은 사람은 단 한 명뿐이다. 탄저병 말고 매일 교통사고, 마약중독, 강도 피살등 각종 범죄와 사고로 죽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 것이다.
그러므로 탄저병 공포에 싸여 있을 것이 아니라 우리는 의연하게 오늘도 이 세상에서 나에게 맡겨진 나의 사명을 충실하게 이행하는 안정된 삶의 자세가 더 필요한 줄 안다.

언론기관에서 탄저균 테러를 작은 일로 무시해 버릴 때에 오히려 탄저 테러의 보이지 않는 적들도 조용하게 물러서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탄저균 테러에 부화뇌동할 것이 아니라 탄저균 테러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고 신중하게 대처하여야 할 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