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년전 한국에서 벌어졌던 끔찍한 동족상잔의 비극을 잊지 말자고 외치는 6.25 한국전쟁 상기의 노래 가사는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날을!”로 시작하여 “이제야 갚으리! 그 날의 원수를! 쫓기는 적의 무리 쫓고 또 쫓아! 원수의- 하나까지 쳐서 무찔러! 이제야 빛내리! 이- 나라 이 겨레-!”로 끝나는데, 우리는 이 가사에서 전쟁의 잔인함과 무자비함 그리고 그에 대응하는 격렬한 분노와 철저한 복수의 마음을 잘 읽을 수 있다.
지난 9월11일 뉴욕과 워싱턴에서 벌어진 동시다발 테러사건은 이제까지 도도하리만치 평화와 번영을 누리던 미국민들에게 충격과 함께 엄청난 분노를 불러 일으켰으며 미국은 즉각 보복을 선포하고 나섰다.
우리는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 또는 “되돌려 준다”라는 말을 많이 들어 왔고 또한 자주 사용하기도 한다. 이런 말들은 그것이 은혜나 빛을 갚는 경우이건 원수를 갚는 경우이건 간에 복수의 개념이 잠재되어 있다.
그런데 이보다 한 단계 높은 차원이 있다. 가장 비근한 예로 태평양 전쟁 당시 미국은 일본의 진주만 습격 책임을 물어 일본에 원자탄까지 떨어트리면서 싸울 때는 철저하게 공략하여 섬멸하였다. 그러나 일단 전쟁이 끝나자 미국은 어느 나라보다도 더 많은 물자를 일본에 원조하고 자유 민주국가로 재건하여 일본이 세계 새 질서 확립과 세계 경제발전에 기여하게 끔 유도해 낸 것이다.
이와 같이 미국이 지금 수행하고 있는 아프카니스탄에 숨어 있는 테러집단과 그를 보호하고 있는 탈레반 정권에 대한 전쟁도 미국이 자국의 테러피해에 대한 복수나 보복행위가 아니다. 또한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싸웠던 과거의 베트남전쟁과는 전혀 다른, 세계평화의 새 질서 확립을 위한 정당한 경찰행위이므로 마땅히 모든 세계사람들이나 국가들이 지지하고 성원해야 할 것이다.
키 한(토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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