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종교 친우회 모임에 갔다가 한 친우로부터 글을 하나 건네 받았다. 그들은 미국인이지만 왜 미국이 다른 나라 사람들로부터 미움을 받는지 잘 알고 있다. 글은 10월14일자 LA타임스에 실렸던 한 여류작가의 기고문이었다. ‘약자에 대한 불의한 전쟁에 영광은 없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기고가는 9.11 뉴욕 참사 이후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보도되는 미국의 보복전을 대하면서 아무런 영광스러움도 느낄 수 없다고 했다.
가난하고 불구가 되어 피난도 못가는 사람들과 지뢰제거작업을 하던 국제기구 요원들까지 죽이고 사무실을 파괴시키는 것을 보면서 그녀의 가슴까지 무너져 내렸다고 했다. 그녀는 소위 애국심이 고조된 많은 미국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을 것을 알고 있고 어떤 위험에 닥칠지도 모르지만 달게 받겠다고 했다.
미국이 전쟁 대신 유럽인들이 하는것처럼 사회보장, 건강, 교통, 에너지 소비등에 효율적인 정책들을 실현해 주길 바라며 미국 정부가 석유확보를 위해 무력을 쓸 것이 아니라 재생산 가능한 에너지로 대체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결국 이 전쟁은 석유확보를 위한 전쟁이기 때문이이며, 정의를 구현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단순한 보복전이라는 것이다.
만약 미국이 폭탄대신 수십억 달러를 아프간을 위해 식량, 의료, 교육에 쓴다면 미국은 빈 라덴의 은신처를 찾아줄 동지들을 충분히 얻을 것이라고 했다. 이 전쟁은 마치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치고 받고 싸우면서 서로 상대방이 먼저 싸움을 걸었다고 하는 것과 같으며, 결국은 미움만 극에 달할 것이니, 누가 먼저 시작했느냐을 따지지 말고 미움을 삭여야 한다고 했다.
그녀의 말처럼 결국 이 전쟁은 또 하나의 석유전쟁이다. 석유는 단순히 연료만이 아니라 석유화학산업의 원료로 현재 산업사회의 필수품으로 인간은 더 이상 석유없이 살수 없는 세계가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석유나 석탄, 천연가스는 재생이 불가능하고 쓰면 쓸수록 환경을 오염시켜 생태계를 파괴시키며 지구를 폐허화시킬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이다.
더욱 커다란 문제는 이같은 화석연료가 대기권의 오존층을 파괴시켜 지구상의 생명체가 태양의 자외선 위험에서 더이상 보호될수 없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아무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우리의 손자 손녀들은 이 지구상에서 우주 정거장 같은 집에 살면서 우주복을 입고 외출을 해야할지 모를 일이다.
이 모든 문제의 원인은 기하급수로 늘어나는 인구문제, 즉 소리없는 시한 폭탄이다. 산업혁명은 지구상의 균형을 깨트리고 인간이 지구의 운명을 좌우하게 만들었다. 동식물은 하나둘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추고, 공기는 숨을 쉴 수 없게 더러워졌고, 물은 자연 그대로 마실수가 없게 되었다.
인간은 자연의 한 부분인데 주인인 것으로 착각하고 만행을 자행하다가 스스로를 파멸 시키게 되었다.
우리는 더 늦기 전에 인구부터 조절하고, 적정인구가 생태계를 보전하면서 친 환경적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고 문명의 이기를 이용하면서 각 개인의 자유와 사회정의가 보장되는 세계 시민으로 살면서 미래의 우주세계를 개척해 나가야 하지 않겠나 생각해 본다.
미국은 무모하고 오만한 이 전쟁을 중단하고 세계가 한 지구촌으로 각자의 특성을 살리면서 조화롭게 살아 갈수 있도록 성숙된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다. 인류는 이제 한 공동체 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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