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폭 세일’이 너무 흔하자 소비자들 사이에 세일 면역이 생기고 있다. 게다가 일부에서는 이제 정상가격에 대한 불신임까지 일어나고 있다. 세일의 부작용들이 불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소매업체들은 경기진작을 위해 올 연말 샤핑시즌에 예전에 보기 드문 폭의 세일을 단행하고 있다. 통상 25∼40%선이던 기존의 세일폭은 옛말이 됐고 상당수 업체들은 50∼70%까지 치고 나오고 있다.
세일 폭이 이 정도로 커지자 소비자들은 웬만한 세일에 대해서는 구매의욕을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적어도 절반가격 이하가 돼야 샤핑에 관심을 표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같은 분석은 실제 매출 결과에서도 나타나 애프터 땡스기빙 이후 현재까지 소매 매출액은 작년보다 1∼3% 가량 낮아 세일효과가 미미함을 입증하고 있다.
지나친 세일은 소비자들에게 가격에 대한 의구심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60~70% 세일이 흔한 샤핑몰에서 40% 세일로 물건을 사면 오히려 손해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처럼 엄청난 세일을 실시할 수 있다면 도대체 처음 붙여놓은 가격이 정상가격인지, 아니면 세일을 위해 일부러 올려놓은 가격인지도 의심하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뉴욕의 마케팅 조사회사 WSL이 850명의 소비자들을 상대로 지난달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상품 구매시 항상 세일을 찾아 나선다고 대답한 사람은 전체의 80%로 지난 99년의 66%에 비해 월등히 늘어났다. 한 소비자는 "사려고 했던 재킷이 원래 200달러에서 지금 99달러로 내려갔다. 하지만 일주 더 기다려 가격이 더 떨어진 후 살 것"이라고 말했다. chrisk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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