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산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12월. 뚝 떨어진 기온과 분주한 일상으로 메마른 가슴을 풍성하게 적셔줄 한인 음악가들의 크리스마스 연주회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퇴근길 가까운 공연장을 찾아 아름다운 음악과 더불어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것도 뜻깊은 연말 보내기가 될 듯 하다.
◎LA서울코랄
진정우씨가 이끄는 LA서울코랄이 16일밤 7시30분 윌셔연합감리교회(4350 Wilshire Blvd)에서 제51회 정기연주회를 겸한 ‘2001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무대 위에 올린다.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주를 이룰 이번 공연에는 12곡의 소프라노와 알토 솔로 및 합창으로 구성된 홀튼의 대표적 칸타타 ‘베들레헴 송가’를 비롯해 슈버트의 ‘바위 위의 목동’ 등이 소프라노 임정희, 황혜정, 테너 김경영, 알토 김지정, 클라리넷의 백철씨 등 솔로이스트들과 단원들의 아름다운 목소리에 실려 전해진다. 공연의 마지막은 ‘오 거룩한 밤’, ‘고요한 밤 거룩한 밤’등 귀에 익은 성가들이 불려지며 출연자와 청중들이 함께 합창하는 싱어롱(Sing along) 순서도 마련돼 무대와 객석이 하나되는 시간을 갖는다. 지휘는 진정우씨, 반주는 피아니스트 박성애씨가 맡는다. 티켓 10달러. 문의 (323) 732-6712
◎ 한미실내합창단
지난 9월 창단된 한미실내합창단(The Korean American Chamber Choir)이 ‘찾아가서 전하는 성탄 메시지’라는 이름의 공연을 갖는다. 이름 그대로 사람들 속으로 다가가 사랑과 평화의 크리스마스 정신을 전하는 공연이다.
이들은 17일 밤 7시 코리아타운 플라자 무대에서 흥겨운 크리스마스 캐롤을 합창하며 22일 오전 10시30분에는 앨콧양로병원을 찾아가 쓸쓸한 연말을 맞는 노인들에게 캐롤 모음곡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휘자 박환철씨는 "공연장소 두 곳은 분주하게 일하는 한인들과 외로운 노인들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문의 (562) 799-7764
◎ 아시안 아메리칸 필하모닉
아시안 아메리칸 필하모닉(지휘 주현상)은 다사다난했던 한해의 마무리와 희망찬 새해를 기원하는 ‘평화를 위한 콘서트’를 마련했다. 20일 밤 8시 윌셔연합감리교회.
출연자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카운슬 어워드 서부지역 우승자인 소프라노 곽현주씨와 테너 전승철씨, LA오페라 소속의 메조소프라노 신시아 잰슨과 베이스 제임스 크레스웰 등 역량 있는 성악가들. 소프라노 곽현주씨는 최근 아스펜오페라의 ‘돈지오반니’에 출연했으며 테너 전승철씨는 ‘라 트라비아타’, ‘리골레토’ 등 다수의 오페라에서 활약해왔다.
연주곡은 리스트의 ‘세 왕의 행진’, 슈버트의 ‘아베마리스’, 웨버의 ‘피에 예수’ 등 이맘때 잘 어울리는 성가 명곡들과 한국가곡 ‘그리운 금강산’ 등. 티켓 20달러. 문의 (213) 252-1050
jjrh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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