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도 아니었다. 사이클챔피언 랜스 암스트롱도 아니었다. 올해 스포츠 무대에서 가장 빛난 별은 홈런왕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였다. 올해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에서 무려 73개의 홈런아치를 그려내며 마크 맥과이어(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98년 세워둔 한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3년만에 갈아치운 본즈는 26일 AP 선정 올해의 남자선수 타이틀을 연말선물로 받았다.
미 스포츠기자·방송단 투표로 선정되는 올해의 MVP 레이스에서 본즈는 33명으로부터 1위표를 받는 등 총 136점을 획득, 암스트롱과 우즈 등 만만찮은 경쟁자들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본즈는 정규시즌 개막전 첫 타석부터 무려 21타수 무안타의 헛손질을 거듭하다 이후 괴력포를 쏘아대기 시작해 지난 10월5일 LA 다저스의 박찬호로부터 역사적인 71, 72호 홈런을 작렬시켰다. 장타율(8할6푼3리)과 볼넷(177개) 부문 신기록도 함께 수립한 그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4차례 리그MVP에 오르기도 했다.
고환암과 약물의혹 등 이중고를 극복하고 세계최고 사이클대회 투어 드 프랑스 3연패 위업을 달성한 암스트롱은 26명으로부터 1위표를 얻는 등 모두 127점으로 2위에 랭크됐고 97년 AP 남자MVP 우즈는 정교한 타격·빠른 발·빈틈없는 수비로 야구의 신개념을 실력으로 증명한 ML 수퍼루키 이치로 스즈키(시애틀 매리너스·AL 신인왕 겸 MVP)와 똑같이 43점을 받아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월드시리즈에서 1차례 구원승을 포함해 무려 3승을 올리며 창단 4년밖에 안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챔피언 등극을 이끈 괴물좌완 랜디 잔슨과 NBA 필라델피아 76ers의 득점기계 앨런 아이버슨이 뒤를 이어 5, 6위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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