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볼 터치’가 문제다. 바깥의 눈이라고 다를 리 없었다. 이번 골드컵을 취재하는 외국 기자들이 보는 한국축구의 선결과제 1호 역시 골 결정력 향상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거의다 한국대표팀의 플레이 자체에 대해서는 후한 점수를 줘 결과에 따라 내용도 몽땅 부정하려 드는 한국내 여론과는 꽤 먼 거리를 보였다.
▶제리 트래커(63·코네티컷주 하트포드 쿠란트지)-62년 칠레월드컵부터 12번째로 월드컵 취재를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한국팀의 경기를 질적으로 낮다고 말하지는 않겠다.선수들이 매우 빠르고 열정과 투지가 넘쳐나며 ‘잘 조직된 팀’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라스트 터치’를 빼놓고는 대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다만 프랑스의 지단·포르투갈의 피구·잉글랜드의 베컴과 같이 게임의 완급을 조절하고 골게터에게 ‘테이블을 차려주는’ 특별한 선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게 아쉽다. 미국의 경우 클라디오 레이나·어니 스튜어트 등 유럽파가 가세하면 확실히 달라지겠지만 그래도 월드컵이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이 시점에서 한-미 양팀의 월드컵 승부를 점치라면 한국승리쪽에 베팅을 하겠다.
▶프레드 로블레도(33·샌 가브리엘 밸리 뉴스페이퍼 그룹)-골 마무리 능력이 문제다. 그러나 한국팀의 경기는 매우 조직적이고 다이내믹했다. 특히 수비진은 순간적으로 흐트러지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호흡이 잘 맞고 탄탄하다. 공격라인에서는 비록 골은 넣지 못했지만 미국전에서 뛴 9번(최용수)이 위협적이었고 20번(차두리)도 움직임이 괜찮았다고 본다. 월드컵까지 남은 기간동안 ‘파이널라이징 스킬’을 보강하면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확신한다.
▶프랜시스코 발디비아(44·사이버 사커 어소시에이션)-골 결정력이 문제인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한국선수들은 슈팅 훈련에 앞서 슈팅 기회를 만들어주는 능력을 좀더 키워야 할 것 같다. 믿음직한 챈스메이커가 절실한 것이다. 나머지 플레이는 큰 무리가 없었다. 스코어에 관계없이 게임 내용만 놓고 보면 이번 대회 출전국중 한국팀이 가장 나았다고 생각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