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튀니지와 0-0 비겨...골결정력 ‘악몽’ 재현
90분동안 헛발질만 했다. 늦은 밤 TV 앞을 지킨 국민들은 답답함에 가슴을 쳤다.
과연 히딩크 사단은 월드컵 16강 항로를 제대로 가고 있는가. 그 동안 숱하게 지적돼온 문제점들은 치유될 수 없는 것일까. 이제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3일 북아프리카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에서 벌어진 튀니지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올해 들어 3무(1PK승 포함) 4패의 부진. 히딩크 사단은 90분 경기에서 단 한차례도 시원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골 결정력 부족과 플레이 메이커 부재라는 치명적 약점을 다시 한 번 노출했다.
한국은 이날 월드컵 본선 진출국 튀니지를 맞아 모처럼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홍명보가 수비 지휘관으로 뛰었고 이탈리아에서 건너온 안정환이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 전반전은 대등한 경기 내용을 보였고 후반전은 약간 우세한 플레이를 펼쳤지만 골 가뭄은 여전했다.
전반 35분 안정환이 오른쪽을 돌파한 뒤 날린 강한 오른발 슛과 후반 11분 교체 멤버 차두리가 골키퍼와 맞서 날린 오른발 슛이 그나마 가장 눈에 띄는 장면이었다. 미드필드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수비에서 전방으로 날리는 롱 킥에 공격을 의존, 다양한 득점 루트를 개발하는 데 실패했다. 측면 공격도 여의치 않았다.
한국은 후반 초반 이천수를 투입하며 공격 활로를 뚫어보려 했지만 결국 득점에 실패했다. 올해 들어 3번째 무득점 경기. 북중미 골드컵부터 7차례의 A매치에서 고작 4득점. 안정환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히딩크 감독은 또 다시 ‘킬러’의 부재에 땅을 쳐야 했다.
한국은 황선홍 최용수 유상철 등 일본 진출 선수들이 합류한 가운데 오는 20일 스페인 알리칸테에서 북유럽의 핀란드와 유럽 전훈 2차 평가전을 갖는다.
<서울본사-최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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