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축구 20일 평가전서 핀란드에 2-0 완승
<카르타헤나,스페인-최규일 특파원> 이겼다. 마침내 이겼다.‘킬러’는 역시 황선홍(34ㆍ일본 가시와)이었다. 올해 들어 단 한 차례도 승리를 맛보지 못한 히딩크 감독과 태극전사들은 오랜만에 환호성을 터뜨렸고, 가슴 졸이며 TV 앞을 지키던 국내 팬들도 모처럼 후련함을 맛봤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밤(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카르타헤나에서 벌어진 핀란드와의 친선 경기에서 관록의 골잡이 황선홍이 2골을 몰아친 데 힘입어 2대0으로 이겼다.
올해 앞선 7차례 A매치에서 3무(승부차기 1승포함)4패로 부진했던 히딩크 사단이 처음으로 거둔 90분 경기 승리. 지난해 12월9일 미국전(1대0) 이후 무려 101일만이다. 또 핀란드가 월드컵 본선 D조 첫 경기에서 맞붙을 폴란드의 ‘가상 적’이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는 승리였다.
이날 영웅은 황선홍이었다. 후반 19분 교체로 그라운드에 나선 황선홍은 경기 막판 0대0의 균형을 깨며 두 차례나 포효했다.
41분 이을용의 패스를 받아 강한 오른발 슛으로 굳게 닫혀있던 핀란드의 골문을 열어젖혔고 2분 뒤 최용수의 센터링을 문전에서 머리로 받아넣어 다시 한 번 핀란드의 골 네트를 흔들었다. ‘킬러’의 부재를 안타까워하던 히딩크 감독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준 골 퍼레이드.
슈팅수 9대2라는 기록에서 보듯 전반전은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역시 결정력 부족을 노출했다. 설기현·차두리 등이 부진한 가운데 그나마 공격 1∼2선을 활발하게 오간 안정환의 분전이 위안거리였다. 후반 J리거들이 투입되면서도 좀체 득점에 성공하지 못한 히딩크 사단은 팀 최고참의 활약으로 막판에야 활짝 웃을 수 있었다.
이번 유럽 전지훈련 중 가진 두 차례 친선 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한 히딩크 사단은 오는 27일 독일 보훔에서 터키와 마지막 해외 평가전을 치른 뒤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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