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훔(독일)-최규일 특파원> 0대0. 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기지도 못했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펼쳤지만 경기를 완전히 압도하지는 못했다.
한국은 27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보훔에서 벌어진 ‘유럽 축구의 복병’ 터키와의 평가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이번 유럽 원정 3차례의 친선 경기에서 1승2무, 2득점 무실점.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처음 만나 0대7 참패를 당했던 터키와의 통산 상대 전적에서는 1무2패로 여전히 열세를 보였다.
한국은 이날 FIFA(국제축구연맹) 세계 랭킹 25위인 터키를 맞아(한국 41위) 후반 초반까지 볼 점유율에서 앞서는 등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개척하지 못해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는 등 수비력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지만 미드필드의 공격 지원과 골 결정력이 여전히 숙제로 남겨진 셈.
최용수 황선홍이 공격 최전방에 나서고 윤정환과 유상철이 그 뒤를 받친 한국은 48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터키를 맞아 조심스레 경기를 풀어나갔다. 하지만 전반 25분 최용수의 중거리슛과 후반 13분 윤정환의 힐 패스에 이은 황선홍의 오른발 슛 정도가 눈에 띄었을 뿐 좀체 결정적인 기회를 엮어 내지 못했다.
후반 중반 이후는 경기 양상이 바뀌었다. 30분 만시르의 시저스 킥을 시작으로 터키의 파상 공세가 펼쳐졌지만 골키퍼 김병지와 수비수들의 선방으로 위기 상황을 넘겼고 경기는 결국 0대0으로 끝났다.
지난 5일부터 스페인 등에서 전지 훈련을 실시한 한국대표팀은 28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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