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7위, 작년 2위. 지난 2년간 LA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한인골퍼는 ‘땅콩’ 김미현. 지난 겨울새 살이 홀쭉 빠쪄 ‘반쪽 땅콩’이 된 그녀는 코 막힌 목소리에 하는 짓도 귀엽다. 4일 오피스디포 챔피언십 프로앰 17번홀에서는 세컨샷을 물에 퐁당 빠뜨린 뒤 골프채를 머리에 얹고 그린까지 걸어가 웃음 자아냈다. 항아리를 머리에 이고 가는 처녀는 봤어도 골프채를 이고 가는 처녀는 처음 봤다.
김미현은 “어쩜 그리 살이 많이 빠졌느냐”는 질문을 하면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한테 말하지 말라”며 생글생글 웃기만 한다. 유머가 넘친다.
그러나 김미현의 부모는 “살이 좀 붙어야 거리가 나온다”며 사실 이에 대해 약간의 불만을 비추고 있다. 동시에 “항상 떠돌아다녀야 하니 살이 붙을 날이 없다”며 딸을 보며 안타까워하기도 한다.
김미현은 작년 바로 이 대회서 우승을 놓쳐 무관왕의 외로운 길을 걸었다. 바로 그때부터 우승의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탓에 살이 빠졌는지도 모른다.
이를 악물고 스윙까지 뜯어고친 김미현이 다시 정상에 올라 ‘살찔 날’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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