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인 변화를 거친 어거스타 내셔널코스는 전날 내린 비로 그린이 부드러워졌음에도 불구, 역시 예상대로 지난해보다 훨씬 어려웠다. 1라운드 평균타수는 74.1로 지난해 1라운드보다 거의 1타가 늘어난 것이고 경기를 마친 88명중 언더파를 친 선수는 21명뿐이었다.
◎…전날 내린 비는 그린을 적셔 부드럽게 만들어 그린공략은 쉬워졌으나 반대로 페어웨이가 젖어 볼이 구르지 않는 바람에 가뜩이나 길어진 코스가 훨씬 길어지는 효과를 낳아 난이도엔 일장일단이 있었다. 관계자들은 첫날 거의 바람이 불지 않는 등 경기 조건이 좋았으나 바람이 불어 코스가 마르기 시작하면 주말에는 코스가 훨씬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89세 노인에 맡겼던 시타는 100야드도 못나가 갤러리의 얼굴에 퍽∼
흐르는 세월 앞에 장사가 없다던가. 3차례 메이저 타이틀을 포함 PGA투어 사상 최다인 81승 기록에 빛나는 샘 스니드. 매스터스 시타를 요청받고 힘껏 타구하고는 "공중에 띄워 다행"이라며 만족하는 모습. 그러나 100야드도 못나가 공은 오른쪽으로 휘어 갤러리의 얼굴에 적중. 다행히 이 갤러리는 안경이 박살났을 뿐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고. 아무래도 불과 6주전 동맥경화증세로 고생했던 노인에게는 매스터스 62년째 연속 출연하기는 무리였던 듯.
◎…매스터스와 지독히 인연이 없는 할 서튼(43). 지난 16년간 무려 11차례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하는 등 유독 어거스타 내셔널 코스에 약한 서튼은 이번에도 11일 티타임 직전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기권.
83년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서튼은 매스터스에서 10위 이상의 성적을 올린 적이 없다. 올해 23위가 최고로 세계랭킹이 34위에서 57위까지 추락해 있다.
미니박스? ◎…43년째 매스터스 출전을 강행한 아놀드 파머는 12일 팬서비스 차원에서 마지막으로 18홀을 돌며 매스터스 팬들과 작별 인사를 할 계획.
그린자켓이 4벌인 파머는 72세 나이에 이제 파3 홀에서 3번우드를 쳐도 1온이 어려워 쩔쩔매다 마지막 홀 8피트 파펏으로 간신히 90타의 수모를 모면했다. 그리고는 능력의 한계를 인정, "이제 노장은 사라질 때가 됐다"고 선언.
’아니스 아미(Arnie’s Army)’로 불리는 대형 갤러리를 몰고 다니는 파머는 마지막 18홀 ‘송별투어’에서 기립박수를 받을 것이 예상된다.
파머는 지난 94년 PGA챔피언십과 US오픈, 그리고 바로 그 다음해 브리티시 오픈과 ‘굿바이’를 한 뒤 매스터스 출전만은 올해까지 고집하다 마침내 어거스타 코스와 작별 인사를 하기로 한 것. 그러나 시니어투어 대회에는 틈틈히 참가할 예정.
올해는 6차례 매스터스 챔피언 잭 니클러스도 허리통증을 이유로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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