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 18개짜리 궁전 뉴욕 2베드룸 보다 싸다’
미국내 부동산 시장이 강세지만 유럽을 비롯한 외국의 성채 시장(foreign castle market)은 더 뜨겁다. 미국 달러화에 비해 약세인 유로화의 출현, 매물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인터넷의 일상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 유럽 성곽시장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 분야 비즈니스에서 활발한 소더비 국제부동산에 따르면 방 18개짜리 유럽 성이 뉴욕 2베드룸 가격보다 저렴해지자 미국인들이 바닥을 헤매고 있는 주식시장에서 돈을 빼 유럽 성들을 사들이고 있다는 것. 유럽성 시장의 실태와 가격을 알아본다.
프랑스말로 성을 일컫는 샤토 브로커들에 따르면 미국 주식시장이 헤매고 있는 지난 2년간 유럽 성채 매매는 20%가 올랐다. 아직 매물면에서는 미미한 편이기는 하지만 유럽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은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로 괜찮은 매물은 수백만달러씩 하지만 잘나가고 있다.
그러나 바겐 헌터들은 동구권을 뒤진다. 동독 지역에 있는 헐고 낡은 성들은 거의 거저 주울 수도 있다. 대신 100만달러 이상을 들여 수리를 하고 복원을 하겠다는 서약을 해야 새 주인이 될 자격이 있다.
폴란드에서는 궁전 한 채를 8만달러에 매입할 수도 있다. 사우스 아프리카의 한 성채는 36만5,000달러에 시장에 나와 있는데 성안에 있는 각종 앤틱과 러그 값 9만8,000달러는 별도이다.
라틴어로 요새란 어원을 가지고 있는 성은 AD 500년부터 생기기 시작했다.
초기 성들은 전쟁에 대비한 요새의 성격이 강해서 벽이 두껍고 거대하며 넓은 정원과 적을 쉽게 판별할 수 있는 정교한 탑이 갖춰져 있는 것이 특징. 요즘 시장에 매물로 나오고 있는 것들은 중세 초기에 지은 것들이 많으며 17∼18세기에 건축된 것들도 있다.
성곽 매물은 MLS에 올리지도 않고 광고도 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었다. 친척들의 매각 반대와 국세청의 ‘눈독’을 피하기 위해. 그러나 최근에는 도심지역 부동산이 오르는데 비해 외곽 지역 성들의 부동산 가격은 침체를 걸어왔고 관리비 또한 만만치 않아 미국에 있는 유럽의 후손들이 유럽 성들을 매물로 내놓고 있는 경우가 심심지 않게 일어나고 있다.
미국인 제이 모턴은 프랑스 비아리츠 근처에 있는 17세기 성을 최근 70만달러에 매입했다.
이후 40만달러를 들여 벽을 다시 바르고 지붕을 다시 하는 등 손을 많이 보고 미국에서 가구를 수입해 7,000스퀘어피트 성내를 채웠다.
그는 방 50개에 화장실이 1개뿐인 성도 있다며 성을 소유한다는 것은 관리비와 관리 인원이 많이 필요한 요트 소유와 비슷하다고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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