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PGA 신인왕 한희원(23)이 투어 첫 우승의 문턱에서 아깝게 주저앉았다. 통한의 마지막 홀 보기로 일생 처음 잡은 우승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한희원은 21일 북가주 새크라멘토 인근 링컨의 트웰브 브릿지스 골프 클럽(파72·6,388야드)에서 막을 내린 롱스 드럭스 챌린지(총상금 9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16번홀 버디로 무려 6타를 앞서가던 크리스티 커(24)와 동타를 이뤄 생애 첫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그러나 마지막 티샷이 왼쪽으로 쏠려 하필이면 누가 세워놓은 카트 안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통한의 보기를 기록,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희원은 이날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 단 1타차로 생애 첫 승의 감격을 커에 넘겨줬다.
한희원은 이날 커가 15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저질러 우승 기회를 잡았다.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3위로 커의 바로 앞 조에 경기를 한 한희원은 커와의 격차를 차근차근 3타차로 줄인 뒤 커가 15번홀에서 더블보기를 저지른 직후 16번홀(파4)에서 10피트 버디펏을 성공시키며 단숨에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그러나 한희원은 18번홀 티샷이 왼쪽으로 터무니없게 휘는 바람에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볼이 카트 안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3온2펏으로 보기를 기록, 한희원은 커의 막판 실수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커는 다시 실수를 범하지 않았다. 지난 오프시즌 세계적인 코치 짐 매클레인을 고려하다 딘 레이모스에 레슨을 받은 한희원은 결국 매클레인의 제자인 커에 아깝게 패하고 말았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골프 코리아’의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난 대회였다. 한희원의 준우승에 이어 박지은과 김미현이 공동 5위(4언더파 284타)에 입상했고, 공동 8위(2언더파 286타)를 기록한 박세리까지 한인골퍼 4명이 ‘탑10’에 올랐다.
박지은은 막판 선전으로 올해 6개 대회 출전만에 4번째 ‘탑10’을 기록했고, 루키 이정연도 5오버파 293타 공동29위로 올해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장정은 합계 6오버파 294타로 공동3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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