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5월, 기다리고 기다리던 2002월드컵의 달 첫 아침이 밝았다. 오는 31일 오후8시30분(한국시간, LA 시간은 같은날 오전 4시30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 울려퍼질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아프리카대표 세네갈의 개막전 킥오프 휘슬까지는 불과 30일. 해를 꼽고 계절을 셈하고 달을 헤아리며 그날을 기다려온 지구촌 축구팬들은 어느덧 하루단위로 바뀐 5월을 맞아 기대와 흥분으로 더욱 술렁이고 있다.
첫승·16강-. 일본과 함께 아시아 최초로 월드컵을 개최하는 한국의 목표는 예나 지금이나 한치도 변함이 없다. 이를 위해 지난해초 네달란드 출신 거스 히딩크 감독을 영입, 1년여동안 피땀어린 훈련과 평가전을 거듭하며 힘과 기를 키워온 한국대표팀도 30일 최종엔트리(23명) 발표를 고비로 옥석고르기 실험을 마감하고 본선 대비 마지막 담금질만 남겨놓고 있다. 태극사단은 2일 다시 소집돼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더욱 연마하고 팀전술 완성도를 한층 예리하게 깎는 필승훈련 30일작전을 펼친다.
2일 소집돼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합숙훈련에 들어가는 대표팀의 첫 훈련지는 서귀포. 서귀포는 지난해 12월 미국과의 평가전에 대비해 훈련한 뒤 1-0 쾌승을 거둔 인연이 있는 곳이다. 13일이나 14일까지 1차 훈련을 마친 뒤 부산으로 이동한 대표팀은 16일 스코틀랜드전을 치른 뒤 17일 서귀포로 복귀한다. 부산은 6월4일 1라운드(조별리그) 첫 경기인 폴란드전이 열리는 운명의 장소. 대표팀은 서귀포에서 21일 우승 후보 잉글랜드와 평가전을 치른 뒤 서귀포 훈련을 마무리짓는다.
22일 파주 NFC로 훈련 캠프를 옮기는 대표팀은 26일 수원에서 마지막 평가전인 프랑스전에 임한다. 그리고 27일 월드컵 기간 중 베이스 캠프로 활용할 경주로 이동, 월드컵 개막을 맞이할 예정이다.
본선 첫 경기(6월4일 폴란드전)를 한 달여 남겨놓은 태극사단의 숙제는 그동안 누누이 지적된 숙제와 별반 다를 게 없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진통을 겪고 이제 안정화 단계에 들어간 스리백 및 포백 수비라인을 더욱 가다듬어 어이없는 실점을 최소화하고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지만 실효를 보지 못하고 있는 코너킥ㆍ프리킥 상황의 세트플레이를 집중 반복해 쉬운 득점의 길을 여는 한편 ▲체력 증강을 위한 파워 프로그램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면서 최종 베스트 일레븐의 윤곽을 정하며 ▲프랑스 등을 상대로 한 세차례 실전을 통해 조직력을 강화하고 큰승부에 대한 내성을 키워나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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