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뮤니티 범주 ‘훌쩍’...주류은행 성장 훨씬 앞질러
한인은행들이 지난 수 년동안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처럼 중국계 은행등 소수계 은행들이 미 주류은행의 성장을 훨씬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해 동안 소형은행의 시장가치는 무려 30% 증가한 반면 주요 은행의 시장가치는 오히려 1.6% 줄었다.
중국계 은행가운데 유나이티드 커머셜뱅크의 모회사인 UCBH, 동서은행(East West)의 모회사인 동서뱅콥의 주가는 지난 해에 비해 40%, 캐세이(Cathay) 뱅콥도 50% 늘었다. LA 다운타운에서 영업을 시작한 캐세이뱅콥은 타이완, 홍콩, 텍사스, 뉴욕은 물론 남가주에 12개, 북가주에 7개의 지점이 있으며 최근에는 상해에도 지점을 열 예정이다.
20년 전 만해도 캐세이 은행의 고객은 로컬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비즈니스를 하는 고객 가운데 90%가 전국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캐세이는 특히 국제부 영업에서 지난 95년이래 연평균 26%의 초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자산규모도 25억달러이상으로 이미 커뮤니티은행의 범주를 넘어섰다. 캐세이뱅콥은 지난 96년 LA에서 퍼스트 퍼블릭세이빙스 뱅크를 인수한데 이어 99년 뉴욕에서 골든 시티 커뮤니티 뱅크를 인수한 바 있다
그러나 금융전문가들은 캐세이뱅콥에 비해 자산이나 자본규모가 큰 동서은행이나 유나이티드 커머셜뱅크가 캐세이뱅콥을 인수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동서은행이나 유나이티드 커머셜 뱅크의 최근 수익은 25%를 기록해 실적이 좋은 은행의 13-15%수준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동서은행과 유나이티드 커머셜 뱅크는 지난 98년 기업공개 후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으며 향후 15-20%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이들 은행은 확장과정에서 커뮤니티 마켓을 공략하느냐 아니면 주류시장의 고객을 공략해야 하는지 기로에 서 있다. 은행설립 초기에 주로 이탈리아계 블루칼라층을 상대로 영업했던 뱅크오브 아메리카가 대공황 이후 주류시장 공략에 성공한 가장 전형적인 경우이다.
미국에 진출한 일본계 은행도 주류시장 공략에 성공했었다. 은행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주에서 10년 전에 영업하던 은행가운데 53%가 합병, 인수를 통해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같은 부침이 샌디에고, 오렌지, 산타클라라, 산타크루즈등 은행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에서는 은행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 <박흥률 기자> peterpa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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