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징용 피해자 정재원씨 손배소송을 맡고 있는 베리 피셔 변호사는 21일 "일제 일본기업들의 비인도적인 행위를 규명하는데 북한도 적극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피셔 변호사는 지난 3일과 4일 이틀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개최된 ‘일본의 과거청산을 요구하는 아시아지역 토론회’에서 북측 고위관계자를 만나 미국에서 진행중인 소송 및 다른 피해사례들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모든 피해자들에게 공정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상호 협력체제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피셔 변호사는 또 북한에서 강제징용 및 위안부 문제를 다루는 토론회가 열렸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큰 수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북측이 일제만행 피해자들을 위한 소송에 직접 참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토론회에는 남북한 관계자 및 미국,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에서 대표단이 참석해 과거청산을 외면하고 있는 일본의 소극적인 자세를 비판했다.
한편 피셔 변호사는 6일까지 평양에 머물며 정재원씨와 마찬가지로 오노다에서 강제노동에 시달렸던 피해자 및 목격자들을 만났으며 이중에는 1927년부터 해방될 때까지 18년간 혹사당하거나 폭력으로 청각을 잃어버린 피해자들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황성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