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전통미와 IT 어우러진 ‘감동의 30분’
21세기 첫 지구촌 축구제전인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가 31일 새벽(LA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한달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30분에 걸친 개막식은 한국의 전통미와 최첨단 정보기술(IT)이 결합된 감동의 무대이다.
3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개막식에 투입되는 인원은 모두 2,500명. 여기다 한국이 자랑하는 IT를 이용한 깜짝쇼가 가미돼 한국 특유의 우아함과 정중함으로 세계인을 축구의 열기 속으로 초대한다.
이번 개막식은 ‘동방으로부터(From the East)’라는 대주제 아래 환영, 소통, 어울림, 나눔이라는 4개의 소주제로 나눠져 동양적인 상생의 정신을 전세계로 전파한다. 환영을 주제로 한 첫째마당은 지구촌 각지에서 찾아온 손님을 환영하는 개막식의 프롤로그로 400명의 축하무용단과 취타대의 공연으로 시작된다. 공동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의 국가연주에 이어 환영사와 대회사가 이어지며 김대중 대통령이 개막선언을 하면 무용단과 기원패의 축하무용이 펼쳐진다.
관중을 일단 축제의 장에 끌어들인 다음 마당에서는 전 인류가 공감하는 평화를 실현하는 한바탕의 커다란 소통(Communication)의 시간이 이어진다. 소통을 갈구하는 어린이들의 조각배 띄우기에 이어 열림패가 소리를 통한 소통을 시도하며 여기에는 특별제작된 북이 세계 각국의 북과 함께 등장해 의사소통의 매개체로서 세상의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또 한국의 기술로 만들어진 IMT2000을 이용, 관객이 직접 개막식에 참여하는 모습이 250여대의 LCD 모니터를 통해 비추게 된다.
셋째마당은 어울림의 시간. 사방의 객석에서 어울림 천이 관객의 손에 의해 그라운드로 옮겨지고 날줄과 씨줄이 되어 어울림의 바다를 만든다. 그 위로 영원한 평화를 상징하는 문양들이 수묵화 기법으로 펼쳐지고 한 가운데서는`평화의 종’이 솟아 오르며 종소리를 온누리에 전파한다. 평화의 종에 부착된 LCD 화면에는 백남준씨의 비디오아트가 상영돼 예술과 첨단 테크놀로지가 조화를 이루며 행사의 백미를 장식한다.
개막식의 피날레는 어린들의 합창으로 장식된다.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는 세계어린이들과 전 출연진이 하나가 되어 한국의 전통 민요인 `아리랑’을 모티브로 새로 작곡된 `상암아리랑’이 밤하늘에 울려 퍼진다.
이어 한국의 브라운 아이즈와 일본의 케미스트리 등 한일 로컬월드컵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지면 밤하늘에 화려한 불꽃놀이 속에서 개막식 행사는 막을 내리고 프랑스와 세네갈의 개막전을 축하한다.
개막식후에는 98년대회 우승팀 프랑스와 최초로 본선에 진출한 세네갈의 조별리그 A조 경기가 개막전으로 열린다.
32개국 선수단과 FIFA 대표단, 보도진 등 1만3,000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는 연인원 350만명이 경기장을 찾고 역시 연인원 600억명이 TV로 경기를 시청하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승과 16강 진출’을 목표로 내건 한국 대표팀은 내달 4일 새벽 4시30분(LA시간) 부산에서 폴란드와 D조 첫 경기를 갖는데 이어 9일밤 11시30분 대구에서 미국과, 14일 새벽 4시30분 인천에서 포르투갈과 각각 경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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