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으로는 극동축구의 짠맛을, 안으로는 극동축구의 패권을!’
한국(D조)이 폴란드와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이는 4일(한국시간) 이웃라이벌 중국(C조)·일본(H조)도 첫승몰이에 나선다. 극동3강이 나란히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도 처음이요 같은 날 경기를 벌이는 것도 다시 일어나기 드문 일. ‘16강 제조기’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이 지휘하는 중국은 광주에서 북중미대표 코스타리카와 2만여명의 원정팬들의 응원속에 월드컵 데뷔전을 치르고 16강을 넘어 8강까지 바라보다 최근 평가전 부진으로 고개숙인 일본은 사이타마에서 ‘원조 붉은 악마’ 벨기에와 한판승부를 벌인다.
얽히고 설킨 ‘세 이웃’에게 주어진 공통과제는 극동축구, 나아가 아시아축구의 자존심을 세워야 한다는 것. 아시아최강을 자처하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독일에 22년만의 큰 스코어 차이로 참패(0대8), 다시 고개를 들지 모르는 아시아몫 본선티켓 축소움직임에 쐐기를 박기 위해서는 누가 됐든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이번 대회의 대륙별 종합성적이 2006년 독일월드컵 진출권 할당때 평가자료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외용 공조’와는 달리 안으로는 극동축구의 지존 자리를 놓고 3국이 박 터지게 싸워야 할 처지. ‘붙박이 대표’였던 한국은 최근 몇 년동안 FIFA 랭킹에서 줄곧 일본에 밀리는 등 아시아최강은 고사하고 극동에서마저 2류로 전락한 궁지에서 헤어 나오기 위해서는 우선 폴란드부터 잡아놓아야 한다. 일본은 일본대로 난적 벨기에를 제물로 최근의 슬럼프에서 탈출해 아예 조1위를 위한 교두보까지 확보, 내친김에 8강을 넘본다는 야심이다. 비교적 첫판 대진운이 좋은 중국은 코스타리카를 잡지 못하면 첫 승은 없다는 배수진을 치고 데뷔전을 승리로 이끌 비책을 가다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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