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딩크 감독의 소신 전략
▶ "방어위주 경기 펼치다간 된서리만 맞는다"
지난해초 부임이래 고집스럽게 자기색깔을 지켜온 거스 히딩크 감독은 폴란드전에서도 상식의 허를 찌르는 멤버교체를 선보였다.
1대0 리드속에 후반 초반 첫 득점을 넣은 황선홍을 빼고 안정환을 투입하더니 조금 지나 추가골을 넣은 유상철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이천수를 투입하는가 하면 종료직전에는 설기현 대신 차두리에게 출격명령.
황-유 아웃의 경우 하필 득점자를 뺀 것도 의아했지만 1점차 리드를 지키기 위한 수비형이 아닌 공격형을 기용한 것은 더욱 의아했다. 차두리 역시 공격조였다.
이처럼 마치 지는 팀같은 선수교체는 선제골 지키기에 급급한 소극적 플레이는 순식간에 분위기를 그르칠 수 있다는 염려에서 나온 히딩크의 강공책이었다. 다만 차두리 투입에는 막판 호흡조절과 시간끌기 성격이 짙었다. 결과는 대성공. 폴란드는 후반으로 갈수록 마음만 급해 더욱 잦아진 패스미스로 공격의 맥을 스스로 끊었다.
반면 잉글랜드는 스웨덴전에서 전반전 선취골뒤 플레이메이커 데이빗 베컴을 빼는 등 방어전을 펴다 후반전에 동점골을 허용했고, 파라과이도 2대0으로 앞서자 공격수를 빼고 수비수들을 들여보냈다 다잡은 승리를 2대2 무승부로 마감했다. 카메룬도 선제골뒤 정상플레이를 했더라면 아일랜드를 잡을 수 있었으나 1대1로 끝났고 터키는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전반전 막판 선제골을 잡고는 후반들어 부지런한 공격형 미드필더 일디라이 바슈튀르크를 쉬게 하는 악수를 뒀다가 1대2 역전패를 자초했다. 독일이 아일랜드에 종료직전 1대1 동점골을 허용한 것도 1점차 승리를 지키려고 방어위주 경기를 펼치다 된서리를 맞은 것이었다.
<경주-정태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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