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물러설 곳도 물러설 수도 없는 D-1. 월드컵 본선데뷔 48년만에 첫 승전고를 울린 한국 축구대표팀의 16강 대야망 달성을 위한 마지막 승부가 채 하루도 남지 않았다.
폴란드전 쾌승(2대0)에 이어 미국전 무승부(1대1)로 D조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한국은 LA시간으로 14일 오전 4시30분(한국시간 14일 오후 8시30분) 인천문학 월드컵 경기장에서 강호 포르투갈을 상대로 ‘16강이냐 탈락이냐’ 결판 지을 운명의 90분 전투를 벌인다.
포르투갈은 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2001년 전세계 MVP’ 루이스 피구(미드필더) 이외에도 동물적 골사냥꾼 파울레타·득점력과 지원능력을 고루 갖춘 세르지우 콘세이상 등 수퍼스타들이 즐비한 우승후보. 미국전 패배(2대3) 충격을 폴란드전 완승(4대0)으로 어느 정도 상쇄한 포르투갈은 한국을 제물 삼아 날아갈 뻔한 16강행 티켓을 확보한 뒤 프랑스·아르헨티나 등 부담스런 라이벌들의 연쇄탈락 덕분에 보다 넓어진 우승가도를 치닫겠다는 야심에 불타고 있다.
그러나 이에 맞서는 태극사단의 결의는 더욱 뜨겁다. 자신감도 넘쳐흐른다. 경주 특훈을 마치고 조별리그 최후의 승부처 인천으로 이동한 한국은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지만 소극적인 자세는 물오른 포르투갈 공격력에 날개를 달아줄 뿐이라며 필승 맞불을 놓는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거스 히딩크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에게 포르투갈 공격의 시발점인 피구를 철저 봉쇄하도록 주문하는 한편 송종국·이을용(또는 이영표) 등 다른 미드필더들에게도 피구가 위험지역에 접근조차 못하도록 2중3중 공조수비를 펼치면서 피구와 최전방 골잡이들의 간격을 최대한 벌려놓으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미국-폴란드전은 같은 시간 대전에서 벌어진다. 만에 하나, 한국이 포르투갈에 지더라도 폴란드가 미국을 누를 경우 한국과 미국이 나란히 1승1무1패가 돼 골득실차·다득점 등을 따져 2위 몫 16강행 티켓주인을 가리게 된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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