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월드컵 이후 첫 세계 A매치의 날 파라과이가 월드컵 챔피언 브라질을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키는 등 축구강호들의 수난이 잇따랐다.
21일 전 세계에서 일제히 열린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에서 브라질은 파라과이에 0-1로 패했고 이탈리아 역시 슬로베니아에 0-1로 무릎을 꿇었으며 98년 월드컵과 2000유럽선수권대회를 제패했던 프랑스는 튀니지와 1-1, 월드컵 준우승팀 독일은 불가리아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월드컵 우승 후 7주만에 첫 경기를 치른 브라질은 포르탈레자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호나우두와 히바우두, 호나우디뉴 등 우승의 주역들을 선발 출전시켰지만 경기 초반 위력적인 공격을 퍼붓고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다 전반 27분 파라과이의 넬손 쿠에바스의 슛 한방에 무너졌다.
이탈리아는 트리에스테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크리스티안 비에리, 프란체스코 토티가 부상으로 결장해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와 필리포 인차기를 투입했지만 월드컵에 처음 출전했던 신흥 강호 슬로베니아의 골문을 끝내 열지 못했다. 슬로베니아는 전반 32분 세바스찬 치미로티치의 결승골로 빗장 수비의 이탈리아를 함락시켰다. 월드컵 준우승팀 독일은 미하엘 발락과 카르스텐 양커가 한골씩을 뽑아내며 공방전끝에 불가리아와 2-2로 비겨 체면치레를 하는 데 그쳤으며 프랑스도 튀니지 원정경기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반면 한국과 함께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뤘던 터키는 그루지야와의 경기에서 전반 8분 아리프 에르뎀이 프리킥을 골로 연결시킨 것을 시작으로 시한 하스폴라트, 니하트 카베지가 잇따라 득점하며 3-0으로 승리,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이란은 노장 알리 다에이의 결승골로 우크라이나를 1-0으로,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했던 네덜란드는 에드가 다비즈의 골로 노르웨이를 1-0으로 각각 제압했으며 덴마크는 에베 산의 선취골을 끝까지 지켜 독일 출신 베르티 포크츠 감독이 이끄는 스코틀랜드를 1-0으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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